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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민주공화국: 고마 폭력사태로 부상당한 9살 소년의 증언

2012.12.18

9살 소년 이든(Eden)은 콩고 동부 고마(Goma)에서 콩고민주공화국 정부군(Armed Forces of the Democratic Republic of Congo, FARDC)과 반군 M23간 최근 벌어진 전투로 인해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이 소년을 포함하여 60명의 부상 환자들이 현재 비룽가(Virunga) 병원에서 국경없는의사회 팀 및 현지 의료인들로부터 치료를 받고 있다.

비룽가 병원 병동에서 간호사가 한 어린 소년을 옮기고 있다. 그 아이는 전신 마취로부터 이제 막 깨어난 환자인 듯 멍한 표정을 짓고 있다. “이 아이의 이름은 이든입니다. 이제 막 회복실에서 나왔고, 이제 이 아이의 침대로 옮기고 있는 중입니다.”라고 간호사가 말한다. 몇 분 뒤, 아이가 완전히 의식을 찾자, 아이의 울음소리가 복도를 따라 울려 펴진다.

전투가 시작되었을 때, 이든은 고마에 있는 삼촌댁을 방문 중이었다. 그들이 첫 번째 총격 소리를 들었을 때, 모두 공포에 질렸다. 멀리 어디선가 “집에 계세요, 밖은 안전하지 않습니다.”라고 외치는 목소리를 들었고 거실에서 총격을 피해 안전할 수 있기를 빌었다. 그러다 갑자기 포탄이 날아들어 가족 중 네 명이 죽었고, 이든을 포함한 6명이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부상 정도 때문에 이든의 왼쪽 다리 아랫부분을 절단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아이의 오른발은 절단하지 않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고, 잘 낫기를 바라고 있습니다.”라고 국경없는의사회 외과 전문의 재키 보낸(Jacky Bonnan)이 말한다.

포탄에 부상을 입은 5명의 다른 식구들 역시 비룽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중이다. 이든의 삼촌도 오른 다리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았다. 그의 삼촌은 “이해 할 수가 없어요. 밖에 있었던 사람들은 무사한 반면 집 안에 숨어 있던 저희들은 이 곳으로 오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한다.

고마 및 인근 도시 내부 혹은 그 주변에서 벌어진 전투로 인해 일주일도 안 되는 기간 동안 48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하지만 보건 시설은 이와 같은 규모의 사상자를 치료하기에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였다.

병원들은 대규모 사상자를 받기에 준비가 안된 상태였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가 비룽가 병원에 오기 전에, 이 병원의 수술 팀은 부족한 재원에도 불구하고 환자 안정을 위해 48시간 내내 밤낮으로 일했습니다. 그들은 정말 놀라운 일을 해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 외과 전문의 재키 보낸(Jacky Bonnan)

국경없는의사회는 폭력이 진정되자마자 이 병원의 환자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수술 팀을 파견했다. 이 팀은 현재 매일 10여회의 외과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에서는 또한 환자들이 퇴원할 수 있게 될 때까지 수술 후 치료를 돕기 위해 약과 의약용품을 제공하고 있다.

9살 소년 이든은 고마에 위치한 국경없는의사회 병원에서 회복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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