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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인도주의자 넬슨 만델라 서거 - 국경없는의사회가 기억하는 넬슨 만델라

2013.12.06

국경없는의사회는 넬슨 만델라(1918.7.18~2013.12.5)의 가족과 남아프리카공화국 국민에게, 그리고 만델라가 살았던 지난 95년 간 그에게 감동을 받아온 전 세계 모든 이들에게 진심 어린 애도를 전합니다.

넬슨 만델라는 소외와 차별로 고통 받는 사람들의 인생을 더 낫게 만드는 일을 하며 자신의 인생을 바쳤습니다. 그 일에 인종, 종교, 정치적 신념의 경계는 없었습니다.

그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내 HIV/AIDS 퇴치에 앞장서서, HIV 보균자들에게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가 꼭 필요하다는 것을 지지해 주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 남아프리카공화국 에이즈-결핵 코디네이터인 에릭 고메르(Eric Goemaere) 박사는 이렇게 회상했습니다.

“만델라는 제가 만나본 가장 위대한 인도주의 활동가입니다. 만델라와 만났을 때 저는, 그가 일단 어떤 대의에 확신을 갖고 나면 세상 그 무엇도 그의 결정을 막을 수 없다는 강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만델라는 신조와 관련된 문제에 있어서라면, 연민의 마음과 타협이라고는 모르는 리더십을 보여주었습니다. 그것이 초래할 수 있는 정치적인 결과는 개의치 않았어요.”

만델라는 공개적으로 에이즈 퇴치를 위해 손수 나서는 지도자였습니다. “그는 국경없는의사회가 진행하던 HIV 치료 프로그램을 지원해 주었습니다. 2002년에는 연대를 보여주기 위해 ‘HIV Positive’ 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우리 활동지를 찾아오기도 했습니다. 그 영상은 세계 모든 곳에 방송되었는데, 당시 우리는 매우 큰 힘을 받았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고메르 박사의 말입니다.

 
▲연대를 보여주기 위해 ‘HIV Positive’ 티셔츠를 입고
국경없는의사회가 HIV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카이얼리차(Khayelitsha)를 방문한 넬슨 만델라.
(2002년 12월)

 
▲국경없는의사회 카이얼리차(Khayelitsha) 진료소에서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를 받고 있는 젊은 환자인
바발와 템바니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넬슨 만델라.
(2002년 12월)

햄버 갈리, 타타(Hamba Khale, Tata*) 넬슨 만델라.

우리는 당신이 그러했듯 인종, 종교, 성별 혹은 정치적 신념에 관계없이, 무력 분쟁이나 질병, 자연재해로 고통 받거나, 보건 시스템에서 소외된 사람들에게 긴급 의료 지원을 제공할 때마다, 당신을 기억할 것입니다

*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공식 언어 중 하나인 줄루어로 “안녕히 가세요, 아버지”라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