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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보르노 주 바마에서 절실한 지원이 필요한 피난민 최소 24,000명

2016.06.23

국경없는의사회, 기아 및 중증 영양실조 경고

2016년 6월 22일, 나이지리아 아부자 — 현재, 재앙적인 인도적 긴급 상황이 나이지리아 보르노 주의 국내 실향민 캠프에 나타나고 있다고 국경없는의사회가 오늘 밝혔다.

6월 21일, 국경없는의사회 의료팀은 나이지리아 북동부 바마(Bama) 시에 접근할 수 있었다. 현재, 이 곳에서는 병원 부지 안에 마련된 캠프에 2만4천 명이 피신해 있다. 피난민 중 1만5000명이 아동인데, 그 중에서도 4500명은 5세 미만이다.

몇 시간 동안 살펴보는 동안, 국경없는의사회 의료팀은 바마 시에 보건 위기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팀은 당장 목숨이 위태로운 중증 영양실조 아동 16명을 보르노 주도 마이두구리(Maiduguri)에 있는 국경없는의사회 영양실조 치료식 센터로 이송했다. 아동 800여 명을 대상으로 신속 영양 검사를 실시한 결과, 19%가 영양실조 중에서도 가장 치명적인 중증 급성 영양실조를 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경없는의사회 나이지리아 현장 책임자 가다 하팀(Ghada Hatim)은 “국경없는의사회가 바마에 접근할 수 있었던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지만, 이미 우리는 현지 지역민들의 필요사항이 매우 많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라며 “우리는 마이두구리 내 여러 의료 시설에서 영양실조 아동들을 치료하고 있는데, 끔찍한 일들을 많이 목격하고 겪은 환자들의 얼굴에는 그때 받았던 충격이 그대로 드러납니다.”라고 말했다.

현지 조사를 하던 국경없는의사회 팀들은 캠프 주변으로 묘지 1233개가 생긴 것을 발견했는데, 이 묘들은 지난 1년 사이에 생긴 것으로, 이 가운데 다수(480)가 아동들의 묘였다.

하팀 현장 책임자는 “바마는 지금 거의 고립돼 있습니다.”라며 “얘기를 들어 보니, 아동들을 포함해 바마에 있는 사람들은 극심한 기아에 허덕였다고 합니다. 바마에 있는 피난민들이 국경없는의사회에 전한 보고에 따르면, 연일 새 무덤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굶주림과 질병으로 하루에 30명 넘게 죽어간 적도 있다고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5월 23일 이후로 캠프에서는 최소 188명이 숨졌는데, 이는 하루 평균 거의 6명에 해당하는 수치다. 대부분이 설사와 영양실조로 목숨을 잃었다.

6월 13일에서 15일 사이, 나이지리아 당국과 현지에서 활동하는 한 NGO 단체는 의료 지원이 필요한 1192명을 바마 지역에서 마이두구리 시로 대피시키는 것을 기획했다. 이들 대부분은 국내 실향민들을 지원하는 ‘간호 캠프’로 이송되었다. 간호 캠프에서 국경없는의사회가 살펴본 아동 466명 중 66%가 쇠약해진 상태였고, 39%는 중증 영양실조에 걸려 있었다. 평가 결과에 따라, 아동 78명은 국경없는의사회 영양실조 치료식 센터에 즉시 입원해야 했다.

국경없는의사회의 보르노 활동

국경없는의사회는 2014년 5월부터 보르노 주 마이두구리에서 활동해 왔다. 현재 국경없는의사회는 병원 2곳과 캠프 내 진료소 2곳을 지원하고 있는데, 피난민들은 여기서 무료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최근 몇 개월간, 국경없는의사회는 마이두구리 내 여러 캠프에 식수를 공급하고 적절한 위생 여건을 마련하고자 많은 활동을 개발했다. 2015년 한 해 동안 국경없는의사회는 11만6300여 회의 진료를 제공하고, 1330회의 출산을 보조하고, 영양실조 아동 6000명을 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