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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호데이다 출신 부상자를 치료하는 병원들을 지원하는 국경없는의사회

2018.06.18

Ehab Zawati/MSF

6월 13일 수요일, 사우디-에미라티연합군(SELC) 지원을 받는 친(親)하디 대통령 군이 호데이다에 공격을 시작했다. 홍해의 전략적 항구 호데이다 항은 예멘 북부 사람들에게 남은 몇 안 되는 생명선 중 하나다.

5월 초부터 안사르 알라(후티)와 SELC 지원군 사이에 대규모 전투가 계속되었고, 그 사이 교전선은 타이즈 주에서 호데이다 시로 이동했다. 호데이다에는 아직 50만 명이 살고 있다. 6월 6일 아랍에미리트(UAE)가 3일 안에 시를 떠나라는 최후 통첩을 보낸 후, 유엔과 비정부기구 스태프 전원은 현재 호데이다 시에서 대피하는 중이다.

호데이다 시에서 국경없는의사회 팀들은 알 타우라 병원에 의료 물품을 제공하고 있다. 이 병원은 호데이다 주에서 운영되는 주요 공립병원으로 이미 의료 활동은 한계에 달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이브 주 서쪽에 위치한 파르 알 우다인 구역에서 호데이다 전투로 부상을 입은 사람들을 치료하는 의료 시설에도 물품을 기증하고 있다.

군사 공격 때문에 구호 프로그램이 중단되고 비정부기구 직원도 줄어들어 인도적 지원이 부족해졌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이미 수입이 제한되고 의약품, 식량, 연료 등 필수품의 국내 운송이 제한된 이곳 지역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것입니다.” 국경없는의사회 예멘 현장 책임자 프레데릭 펠라트(Frederic Pelat)

예멘 북부 사람들은 호데이다 항으로 들어오는 필수품에 의존해 살고 있다. 펠라트 현장 책임자는 이렇게 덧붙였다.

“민간인들이 안전한 거처를 찾고 있는 지금, 분쟁 당사자들은 민간인들이 자유롭게 다닐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합니다.”

5월 충돌 이후 아덴의 국경없는의사회 팀들은 필수 의료를 받으려고 찾아오는 호데이다 출신 환자들을 매일 만난다.

“국경없는의사회 아덴 병원에서 치료한 호데이다 주민 대다수는 긴급 환자들입니다. 아덴까지 오려고 차를 타고 최소 6시간을 이동하는데 주로 위독한 상태로 오는 환자가 많습니다.” _ 국경없는의사회 프로젝트 코디네이터 가잘리 바비케르(Ghazali Babiker)

교전선에서 부상을 입은 민간인들은 아덴에 도착하기 전 모카로 대피한다. 호데이다에서 남쪽으로 180km 떨어진 모카는 북부 • 동부 교전선으로 둘러싸여 있다. 바비케르는 이렇게 말했다.

“모카에는 병원이 1곳뿐입니다. 그곳 응급실에서 부상자 안정화 처치를 할 수는 있지만, 수술실이 없어 환자들에게 꼭 필요한 수술을 실시할 수는 없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모카 병원에 의료품 기증과 직원 훈련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의료 대피에 앞서 교전선에서 적절한 의료 지원을 받지 못하고 그만큼 수술이 늦어져 합병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아덴의 국경없는의사회는 지난 몇 주간 인근 지역 환자들과 시내 다른 의료 시설에서 온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바비케르는 이렇게 말했다.

남아 있는 의료 시설이 느끼는 부담은 이미 어마어마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며칠 전 군사 작전이 시작된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