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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타주라 구금센터 공습 – 이주민 및 난민 긴급 대피 필요

2019.07.04
“3일 새벽 이주민과 난민 수십 명의 목숨을 앗아간 리비아 타주라(Tajoura) 구금센터 공습은 쉽게 피할 수 있었던 끔찍한 비극입니다."
 
공습 당시 타주라 난민 구금센터에는 600명이 넘는 취약한 남성, 여성과 아이들이 있었다. 국경없는의사회팀은 공습 하루 전 구금센터를 방문해 공습을 받은 방에 있던 126명을 만났다.
 
생존자는 현재 극심한 죽음의 공포를 느끼고 있다.
 
이주민과 난민들이 트리폴리(Triploi) 내 분쟁으로 인한 포화의 현장에 사로잡힌 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4월초 분쟁이 시작된 이후 트리폴리 내 구금센터 인근 지점에 몇 차례 공습이 있었다. 8주 전만 해도 타주라 구금센터에는 폭발 이후 포탄 파편이 떨어지며 여성 숙소 지붕을 찢고 그 아래 있던 신생아 바로 옆에 떨어진 아찔한 사고도 있었다.
 
올해 중 대피하거나 재정착한 사람보다 두 배나 많은 수의 사람들이 EU의 지원을 받고 있는 리비아 해안경비대에 의해 리비아로 강제 송환 당했다.
 
현재 필요한 것은 무의미한 비난이 아니라 구금센터에 갇혀 있는 이주민과 난민들을 즉각 리비아 외부로 대피시키는 것입니다. 현재 국제사회의 무책임하고 안주하는 태도가 취약한 이주민과 난민의 목숨을 불필요하게 앗아가고 있습니다.”_ 프린스 알파니(Prince Alfani), 국경없는의사회 리비아 의료 코디네이터

트리폴리 동쪽 외각에 위치한 타주라 구금센터가 현지 시각으로 2일 자정 부근 공습을 받아 구금돼 있던 이주민과 난민 최소 4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부상자 수십 명은 처음 리비아 보건부와 리비아 적신월(Libya Red Crescent)에 의해 트리폴리 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트리폴리 의료센터에 있던 심각한 부상자 4명은 국경없는의사회에 인계되어 알 나잣 병원(Al Najat Hospital)으로 옮겨졌다.
 
공습 당시 타주라 구금센터에는 여성과 아동을 포함한 이주민 및 난민 600여명이 있었으며, 구금자 대부분은 말리, 나이지리아, 코트디부아르, 방글라데시, 모로코, 튀지니 출신이다. 
 
공습을 받은 방은 완전히 무너졌고, 취약한 상태의 여성 구금자들이 머물던 방 또한 부분적으로 영향을 받았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이주민과 난민, 타주라 구금센터 지휘관으로부터 긴급 호출을 받았다. 국경없는의사회는 구금센터를 방문해 생존자에게 지원을 제공하고자 한다.
 
국경없는의사회가 활동하고 있는 리비아 내 구금센터 ©Sara Creta/MSF
 
트리폴리에 있는 많은 구금센터는 분쟁 지역 내 또는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대부분 무장 지역 안에 있거나 군기지 주변에 있어, 공격의 표적이 되거나 실제로 공격을 받아 구금된 이주민과 난민이 사망 또는 부상을 당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리비아 내전 주요 상황

7월 3일: 트리폴리 동쪽 타주라 구금센터 공습으로 이주민과 난민 최소 60여명이 사망하고 7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

5월 23일: 사바(Sabaa) 구금센터 인근 지역이 지속적으로 공습의 대상이 됐다.

5월 7일: 트리폴리 내 타주라 구금센터 구내가 직격 공습을 받았다. 여성 이주민과 난민들이 구금돼 있던 곳에서 불과 80m 떨어진 곳이었다. 포탄 파편이 여성 숙소 지붕을 뚫고 신생아 바로 옆에 떨어진 사고가 있었다.

4월 23일: 무기를 가지고 있지 않은 남성, 여성, 아동 700여명이 구금돼 있던 콰스르 빈 가쉬르(Gasr Bin Ghashir) 구금센터에서 폭력사태가 일어났다. 국경없는의사회 소속 의사가 당시 사진과 영상을 분석한 결과 부상은 총상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 16일: 아부 살림(Abu Salim) 구금센터 인근 지역에 포격이 일어났다.
아인 자라(Ain Zara) 구금센터와 콰스르 빈 카쉬르 구금센터는 분쟁사태의 첫 달, 교전의 최전선에 있었으나 이후 폐쇄됐다. 다른 몇몇 구금센터는 여전히 최전선 인근에 남아있어 매우 위험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