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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유럽: 코로나19 대응 활동 업데이트

2020.04.14

프랑스 파리

지난 3월 24일 파리 근교 오베르빌리에(Aubervilliers)의 열악한 난민 캠프에서 퇴거한 이주민 700여 명이 파리 경찰청이 징발한 체육관과 호텔로 옮겨졌으며, 도시 폐쇄가 해제될 때까지 이동이 제한될 예정이다.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지역보건기관의 요청에 따라 긴급 대피시설 여섯 곳을 방문해 건강 검진을 진행하고 코로나19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을 식별했다. 진료를 받은 338명 가운데 25명이 코로나19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현재 격리되어 있고 의료적 감시 하에 있다.

간호사 샤를린 뱅상(Charline Vincent)이 국경없는의사회 이동 진료소에서 한 남성을 검사하고 있다. 길거리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은 코로나19에 특히 취약하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이들을 위한 의료 서비스를 지속하고자 이동 진료소를 통해 파리 및 교외 지역에서 1차 의료 및 치료를 제공한다. ⓒAgnes Varraine-Leca/MSF

 

국경없는의사회 이동 진료소는 파리 및 교외 지역에서 1차 의료 및 치료를 제공한다. 지난 3월 31일 식량 배급 현장 인근 라빌레트 역(Porte de la Villette)에 이동 진료소가 배치되었다. 3월 말 오베르빌리에 인근 난민 캠프 내 거주민이 긴급 대피했고 700여 명이 지역 내 여러 긴급 대피시설로 이동했다.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각 대피시설에서 취약계층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고 코로나19 의심 사례를 확인하고 있다. ⓒAgnes Varraine-Leca/MSF

프랑스 랭스(Reims)

국경없는의사회는 4월 4일 프랑스 랭스 대학교 병원의 텐트 진료소를 설치하고 로지스티션 6명, 식수위생 전문가 1명으로 구성된 팀을 배치했다. 이를 통해 지역 병원의 중환자실 수용력을 일시적으로 늘리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사용되는 중환자용 병상 85% 가까이가 사용되고 있다. 병원에서는 병원이 중환자용 병상이 다 차기 전에 사용가능한 병상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국경없는의사회에 이 텐트 진료소 설치를 요청했다.

프랑스 랭스 대학교 병원에 설치된 국경없는의사회 텐트 진료소. ⓒAgnes Varraine-Leca/MSF

벨기에 브뤼셀

벨기에 브뤼셀 또한 이탈리아와 스페인에 이어 코로나19의 피해가 가장 큰 국가 중 하나이다.국경없는의사회는 병원의 감염 관리, 고령자 보호, 노숙자 및 미등록 체류자 등 취약계층에 지원 등 대규모 대응에 나섰다.

벨기에는 다른 유럽 국가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대유행이 매우 심각한 단계에 있다. 일주일에 600명 이상이 병원에 입원하며, 현재 1,000명 이상이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 특히 심각한 의료 서비스 격차가 존재해 국경없는의사회가 대응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3월 30일 국경없는의사회는 벨기에 브뤼셀 내 취약계층을 위한 병상 50개 규모(150 병상까지 증설 가능)의 시설을 설치했다. ⓒPablo Garrigos/MSF

스페인
국경없는의사회는 스페인에서도 의료 및 물자, 대응 계획 지원을 통해 코로나19 대응을 확대하고 있다. 스페인 또한 코로나19 피해가 심각하며, 특히 확진자의 약 1/10가 보건 인력으로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스페인 중앙 및 지방 정부와 소통하며 코로나19 대응 전략에 대한 권고와 기술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최우선 순위 중 하나는 의료 시설 내 감염을 방지해 일반 환자의 감염 위험을 감소하는 것이다. 또한 병원과 보건소의 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코로나19 증상이 경미한 환자를 위한 임시 병원을 설치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노인 요양시설 운영위원회를 대상으로 조언을 제공하고 있다. 모든 활동은 국가 및 지역 보건 당국과 협력 하에 진행되며, 치료 역량을 높이고, 사망률을 낮추며,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필수적인 활동이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마드리드 지역정부의 허가를 받아 수도에서 동쪽으로 31Km 떨어진 알칼라 데 에나레스(Alcalá de Henares) 대학교에 경증 환자를 위한 병상 100개 규모의 임시 병원을 설치했다. 환자 치료는 인근 프린시페 데 아스투리아(Príncipe de Asturia) 병원 의료진이 담당한다. 이로써 중환자실 입원이 필요한 환자가 몰릴 응급 병동에 부담을 덜 수 있다. © Olmo Calvo

국경없는의사회는 최근 스페인의 많은 고령자가 놓인 상황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스페인 보건 당국에 고령자에 대한 충분한 치료가 제공되며 사망자에 대해서는 적절한 장례 절차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촉구하고 있다. 물론 모든 절차는 충분한 예방 조치를 갖춘 후 진행되어야 한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또한 보건 당국과 요양시설 및 병원을 대상으로 통증완화 치료를 비롯해 감염 예방을 위한 개인 보호 장비 관리 방법, 위생 수칙과 환자 동선 관리 등에 대한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심리사회적 지원 및 정신건강 지원 또한 포함된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산 파우(Sant Pau) 병원을 지원하고 있다. © Sara de la Rubia/MS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