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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없는의사회, 코로나19 관련 기술 및 지적 재산 공유를 위한 세계보건기구 연대 실천 촉구 환영

2020.06.03

이니셔티브 출범은 중요한 진전이지만 각국 정부는 접근성 보장을 위한 이행을 약속해야 한다

스위스 제네바대학병원(HUG) 중환자실의 코로나19 환자. 국경없는의사회 간호사 캐서린 짐머만은 코로나19환자 치료를 지원하기 위해 제네바대학병원에서 활동하고 있다. 2020년 4월 14일. ©Nora Teylouni / MSF

국경없는의사회(MSF)는 5월 29일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코로나19 관련 의료 기술의 전 세계적인 공정한 접근을 위한 지식, 지적 재산 및 데이터를 공유하는 ‘연대 실천 촉구(Solidarity Call to Action)’를 환영했다. 70여개국에서 코로나19 대유행에 대응하고 있는 국제 의료 인도주의 단체로서 국경없는의사회는 각국 정부가 환자 및 최전방 의료 종사자의 편에서 이 이니셔티브가 이행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고, 코로나19 의료 기술에 대한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한 모든 협정에 포함된 당사자를 결속시킬 것을 촉구했다. 개인 보호 장비 부족이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진단 및 치료 역량이 부족한 것은 현재 각국과 전 세계 치료 제공자들에게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 치료, 진단은 독점 없이 개발되어야 하고, 충분한 양이 생산되어야 하며, 공정하게 배분되고, 특히 가장 취약한 인구를 비롯한 모든 사람들이 모든 국가에서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번 세계보건기구의 연대 촉구는 중요한 진전이지만 기존에 있거나 향후 개발될 코로나19 기술에 대한 모든 사람의 접근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효과적인 이행을 위한 조치가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지금은 제약회사의 기존 접근 방식과 정부의 근시안적인 내셔널리즘이 이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의료 도구의 세계적 공유를 방해하도록 방치할 때가 아닙니다. 코로나19는 모든 사람에게서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을 것입니다."_ 크리스토스 크리스토우(Christos Christou) / 국경없는의사회 국제 회장

코로나19에 대한 효과적인 국제적 대응은 치료, 진단 및 백신에 대해 어떠한 민간 독점도 허용하지 않아야 가능하다. 제약회사들은 지적 재산권과 비밀 협정을 통해 기술과 지식, 데이터를 통제하고, 소수 회사에만 그들이 판매하는 제품을 생산하고 공급하도록 허용하며, 판매 지역과 가격을 통제하는 경우가 많다.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이러한 접근 방식을 취해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에 대한 특허 계약에 있어 세계 인구의 절반을 배제했다. 이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이미 의료 시스템이 매우 취약한 상태에 있고 개인 보호 장비나 산소 공급이 극도로 제한적인 국가에서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과거 경험으로부터 치료에 대한 불평등한 접근성이 얼마나 큰 고통을 야기하는지 목격해왔습니다. HIV부터 약제내성 결핵, C형 간염과 에볼라에 이르기까지, 고통스러운 사례를 목격했습니다.” _크리스토스 크리스토우 / 국경없는의사회 국제 회장

많은 국가의 지도자가 코로나19 의료 도구를 '전 세계적 공공재'로 지칭하는 만큼, 이에 대한 관리에 있어 시민사회와 저·중소득국 등 모든 관련 당사자를 전 과정에 포함하는 접근이 필요하다. 또한 코로나19 의료 도구에 대한 모든 자금 지원은 투명해야 하며, 정부는 모든 사람이 코로나19 관련 기술에 접근할 수 있도록 민간 독점으로 인한 장벽을 제거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법적 및 정책적 조치를 활용해야 한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또한 의료 도구를 배분하기 위한 국제적인 메커니즘에 있어 인도주의 단제의 운영과 지속적인 의료 지원의 필요성을 고려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국경없는의사는 이미 의료적 필요가 매우 큰 지역에서 지원을 지속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19가 다른 기존의 의료 서비스 접근성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효과적인 조치가 매우 중요하다.

전 세계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 기존 활동을 조정하거나 피해가 심각한 국가에서 활동을 시작하며 70여개국에서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의 코로나19대응은 세 가지 주요 우선순위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각국 정부의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지원하고, 위험에 처한 취약 인구를 보호하며, 필수적인 의료 서비스 제공을 지속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