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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스토리] 남수단: 계속되는 대홍수의 여파

2022.01.11

 

 

남수단에서 수십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홍수로 835,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피해지역 주민들의 집이나 작물과 가축 등의 생계수단, 의료시설, 학교, 시장이 전부 침수됐다.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피난했는데, 기존의 실향민 캠프도 침수될 위기여서 더 많은 실향민이 발생했다. 홍수 발생 8개월 후인 현재까지 남수단 북부 유니티(Unity)주의 주민들은 여전히 열악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으며, 수인성 전염병에 걸릴 위험에 처해있다. 여러 지역에 흩어져 있는 임시 캠프에 거주하는 이들은 식량과 깨끗한 식수가 부족하고, 수입원이 없으며, 영양실조에 노출되어 있다. 

홍수로 인해 이미 인도적 지원이 절실한 1100만 남수단 인구가 더욱 피해를 입었다. 수재민을 위한 의료서비스, 식량, 깨끗한 식수뿐만 아니라 거처, 모기장, 조리도구 등 비식량 구호품 지원도 시급하다. 

벤티우 캠프의 열악한 상황

벤티우 캠프의 생활 조건은 매우 열악하다. 홍수로 몇 주째 하수 처리 시설이 가동을 멈춰 현재 캠프에는 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이 거의 없다. 갈수록 많은 사람이 캠프에 유입되어 야외 배변을 하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졌고, 개방된 배수관에 배설물이 흘러 들어가고 있다. 또 물이나 물 저장 시설이 부족하며, 쓰레기 처리장도 없어 쓰레기가 쌓이고 있고, 개나 염소 등 부패한 동물 사체가 배수관에 방치되어 있다. 

실향민이 계속해서 새로 유입되어 이미 열악한 생활 수준이 더욱 악화했는데, 이에 따라 실향민들이 E형 간염이나 급성 수성 설사, 콜레라와 말라리아 등의 수인성 질병에 노출될 위험이 더욱 높아졌다. 이들은 집에 돌아가기 전까지 이러한 열악한 환경에서의 생활을 지속할 수밖에 없다. 

포토스토리

남수단 벤티우 유니티주 곳곳이 홍수로 침수되어 사람들이 카누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Sean Sutton

 

유니티주의 침수 지역에서 두 여성이 가구를 옮기고 있다. ⓒSean Sutton

 

 

니아타바(Nyataba)와 가족은 나흘 동안 물을 헤집고 그나마 안전한 벤티우 캠프로 왔다. 니아타바는 마을의 제방이 무너져 피난할 수밖에 없었다. ⓒSean Sutton

 

국경없는의사회 식수위생 엔지니어가 칼잭(Kaljack) 마을에 있는 우물의 수동 펌프를 수리하러 가고 있다. ⓒSean Sutton

 

국경없는의사회 의료팀장이 영양실조 실태 조사 실시 전 팀에게 브리핑하고 있다. ⓒSean Sutton

 

니안히알(Nyanhial)의 아이 추옹(Chuong)은 벤티우 캠프 내 국경없는의사회 병원에 입원했다. ⓒSean Sutton

 

국경없는의사회 직원과 환자들이 루브코나 지역의 이동 진료소에 있다. ⓒSean Sutton

 

루브코나 지역의 용접공들이 작업장에서 큰 목재금속 통을 보트로 만들고 있다. 현재 이 지역은 홍수 피해로 보트가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Sean Sutton

 

벤티우 캠프 내 국경없는의사회 병원에서 니우코우스(Nyukouth)가 어린 여동생 니아완(Nyawan)을 안고 있다. 니아완은 폐렴과 고열에 시달렸지만 현재 회복 중이다. ⓒSean Sutton

 



국경없는의사회는 1983년부터 남수단에서 활동을 시작했는데, 현재 남수단 전역에 걸쳐 14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지원이 절실한 지역사회에서 생명을 살리는 의료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전 세계 가장 규모가 큰 활동 중 하나인 남수단 활동을 통해 다양한 지역에서 병원과 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소외 지역사회와 국내실향민, 수단 난민 사회의 긴급 위기나 전염병에 대응하고 전문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국경없는의사회는 남수단 보건부와 협력하여 코로나19 대응을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