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민주공화국 동부의 키찬가(Kitchanga) 지역에서 며칠간 이어진 격렬한 전투로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다.
국경없는의사회 북 키부 현장 책임자 위그 로버트(Hugues Robert)는 "병원에 투하된 포격으로 인해 두 명이 사망하고 여덟 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우리는 분쟁 당사자들에게 의료시설의 중립성을 존중해 줄 것을 촉구하는 바입니다” 라고 말했다.
국경없는의사회 거점을 포함한 많은 시설이 파괴되었으며 부상자들은 추가 치료를 위해 음웨소(Mweso)와 고마(Goma)로 이송되었다. 또한, 지역 세력간의 긴장감이 고조됨에 따라 지역민 사이에서 공포와 두려움이 확산되고 있다.
현재까지 보고된 바에 따르면 135명 이상이 부상당하고, 수천 명이 피난을 떠났으며, 55명 이상의 민간인이 사망했다. 하지만 불에 탄 주거지가 많아 본 수치보다 실제로 더 많을 가능성이 있다. 국경없는의사회의 콩고 현지인 직원 중 일부는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피난을 떠났다.
지역에 대한 접근이 극도로 힘들어져 사람들이 꼭 필요로 하는 의료 지원을 제공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이에 대응하기 위하여 키찬가 지역에 의료진을 추가 투입했다. 2월 28일, 외과 의사, 마취과 의사, 간호사 및 응급 로지스티션이 기존의 키찬가 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헬기를 타고 도착했다. 드레싱 키트, 수술 키트, 의약품, 플라스틱 시트 및 텐트도 보급되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이와 같이 격렬한 폭력사태 기간 동안 민간인들의 안위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분쟁 당사자들은 민간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아야 합니다.” 라고 로버트가 이어 말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북 키부지역 음웨소(Mweso), 핑가(Pinga), 마시시(Masisi) 및 럿슈루(Rutshuru)지역의 협력 병원, 이동 의료소 및 의료 센터에서 1차 및 2차 진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고마(Goma)와 인근 지역에서 콜레라치료센터 (CTC)를 운영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의 응급 구호팀은 정기적으로 기타지역의 진료 수요를 평가 및 대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