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2일(현지 시간), 세계보건기구(WHO)는 '2014 세계 결핵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결핵 발병률 및 사망률은 감소 추세지만, 약제내성 결핵(DR-TB)은 급속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이 흐름을 역전시킬 수 있는 대응 행동을 촉구한다.
보고서 주요 사항
• 사람 사이에 전염되는 약제내성 결핵(DR-TB)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국가들도 있으며, 일부 국가는 새로운 결핵의 35%가 약제내성 결핵(DR-TB)인 것으로 나타났다.
• 구소련에 속했던 동유럽 지역은 광범위 약제내성 결핵(XDR-TB)이 전체 약제내성 결핵(DR-TB) 발생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증가하고 있다.
• 다제내성 결핵(MDR-TB)의 경우, 감염자는 계속 늘어나는데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자는 전 세계적으로 5명 중 1명꼴로 나타났다. 치료를 받지 못한 채 남아 있는 사람들이 해마다 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 의약품 접근성 강화 캠페인(Access Campaign)의 결핵 자문위원 그라니아 브릭덴(Grania Brigden)은 성명을 통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구소련 지역에서 다제내성 결핵(MDR-TB), 광범위 약제내성 결핵(XDR-TB) 증가와 함께 사람 사이에 전염되는 약제내성 결핵(DR-TB)도 급속히 확산되는 것은 매우 우려스럽습니다.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사람들도 극히 적습니다. 다제내성 결핵(MDR-TB) 환자는 5명 중 1명만 치료를 받고, 나머지는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이 상황은 결국 가정과 지역사회를 위협하고 결핵 확산을 부추기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각국 정부와 제약회사들은 이번 WHO 보고서를 경고 메시지로 받아들이고, 약제내성 결핵(XDR-TB) 대응 활동을 증진해야 합니다.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합니다. 약제내성 결핵(XDR-TB)을 확산시키는 퇴행적인 관행을 중단하고, WHO의 권고 사항을 준수하여 치료를 실시해야 합니다. 시기 적절한 진단을 위해 환자들이 약제감수성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새 결핵 치료제들을 소개한 지도 벌써 1년이 넘었고, 광범위 약제내성 결핵(XDR-TB)에 효과적이라고 전망되는 약물도 나왔지만, 아직 환자들 대다수는 개선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새롭고 저렴한 진단 및 치료 방법 개발을 위한 협력과 투자만이 이러한 결핵 확산의 흐름을 역전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