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라리온 활동 후 미국으로 돌아온 국경없는의사회 간호사 케이시 히콕스는 10월 24일 (현지시간) 뉴저지 주에 위치한 뉴어크대학병원에 격리되어 있다.
1차 혈액검사 결과, 히콕스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걸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히콕스는 24일(현지 시간) 오후 1시경 뉴어크 리버티 공항으로 입국하면서 조사를 받았다. 체온 측정 결과 정상이었으나, 공항을 바로 빠져나올 수 없었다. 3시간 후 이마체온계로 다시 체온을 측정한 결과, 체온이 조금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히콕스는 3시간 동안 방에 격리되어 있었고, 보호복을 갖춰 입은 의료진이 경찰과 함께 히콕스를 뉴어크대학병원으로 이송했다.
국경없는의사회 사무총장 소피 들로네는, “뉴욕 주와 뉴저지 주 보건당국이 어제 발표한 새 가이드라인에는 모호한 부분들이 있습니다. 각 주 보건부에서 발표한 지침의 요구사항과 그 의미를 확실히 이해하기 위해 그 세부사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각 주 보건부의 새 지침을 명확히 수 없기 때문에, 국경없는의사회가 이에 관해 언급하기는 곤란하다.
기존 연방정부 지침에 따라, 히콕스가 공항에서 입국이 보류되었을 때 국경없는의사회는 이를 연방정부 보건당국에 보고했다.
뉴어크대학병원에 도착한 후 히콕스는 곧바로 본관 근처에 격리 시설로 마련된 텐트로 옮겨졌다. 도착 후 경구용 온도계로 체온을 재측정한 결과 체온은 정상이었다.
병원 의료진은 추가 혈액검사 여부 등 이후 계획에 대해 충분히 알리지 않은 채 히콕스를 계속 격리하고 있다. 격리 치료 명령을 받은 히콕스는 얼마나 오랫동안 자신이 격리되어 있어야 하는지도 확실히 들은 바가 없다.
물, 음식은 제공받고 있으나 텐트는 난방이 되지 않으며, 히콕스가 입고 있는 복장도 매우 불편한 종이 재질의 옷이다. 개인 소지품은 텐트 안으로 가지고 들어갈 수 있도록 허용되었다.
히콕스는 매체를 통해 자신의 경험을 자세히 알렸다.
국경없는의사회는 히콕스의 상황을 크게 우려하고 있으며, 병원 관계자들로부터 정보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중의 안전을 위한 여러 조치들도 매우 중대한 사안이나, 서아프리카 에볼라 유행에 맞서 싸우다 돌아온 의료진들의 권리 또한 동등하게 중요시해야 한다. 그들을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대우해야 하며, 그들에게 모든 정보를 공개해 주어야 한다. 지역 및 주 보건당국의 조치들에 관해서도 적절히 설명해 주어야 한다.
올해 서아프리카 에볼라 확산 시작부터 대응 활동을 펴온 국경없는의사회는 귀국하는 국제 활동가들에 관해 엄격한 조치를 실시해 왔다. 또한 국경없는의사회는 공식적인 공공 보건 규제사항들을 준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