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에 시작된 서아프리카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의 가장 큰 영향을 받은 나라는 시에라리온입니다. 특히 시에라리온의 수도 프리타운 인근에 위치한 키시 지역은 최근 감염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이에 국경없는의사회는 환자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키시 지역에 새 에볼라 치료센터를 열었습니다. 특히 키시 에볼라 치료센터에서는 에볼라에 감염되었거나 감염이 의심되는 임산부들을 위한 산부인과 진료도 함께 준비하고 있습니다.
시에라리온의 수도 프리타운 인근에 위치한 키시에서 최근 에볼라 바이러스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바로 이곳에 최근 국경없는의사회가 새롭게 문을 연 에볼라 치료센터에 첫 환자들이 입원하여 치료를 받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에볼라 감염환자가 나온 시에라리온은 모든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병상이 여전히 부족하며, 특히 새롭게 발견되는 바이러스 유행 지역에서는 더욱 그렇다. 지난 몇 주간, 키시에서는 에볼라 감염환자 수가 급증하여 수도 부근 지역에서 가장 높은 감염률을 나타내고 있다.
우리는 지역사회와 환자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 주민들이 더 쉽게 양질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싶었습니다. 이 치료센터의 또 다른 중요한 요소는 바로 임산부들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입니다. 임산부들은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매우 취약해지는데, 수도 부근 지역에서 에볼라 치료에 큰 격차가 나타나는 것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우리는 치료센터에서 에볼라에 감염되었거나 에볼라 감염이 의심되는 임산부들에게 양질의 에볼라 치료와 산부인과 진료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국경없는의사회 시에라리온 현장 책임자 마커스 바흐만(Marcus Bachmann)
메소디스트 남자 고등학교(Methodist Boys High School) 운동장에 자리 잡은 키시 에볼라 치료센터는 단계 별로 운영될 예정이다. 우선 에볼라 감염환자들을 위해 병상 20개로 시작하여 차차 규모를 늘릴 것이며, 1월 말쯤에는 에볼라에 감염된 임산부들을 이송할 수 있는 이송센터도 운영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임산부들을 위한 중증도 분류센터를 열어서 에볼라 감염이 의심되는 임산부들을 진단하고 치료센터로 이송하는 일을 하게 될 것이다. 키시 치료센터와 산부인과가 모든 기능을 완비하면 최종적으로 병상 80개 규모를 이룰 것이다.
국경없는의사회 현장 코디네이터 루이스 엔시나스(Luis Encinas)는, “키시 에볼라 치료센터와 산부인과를 운영하면 에볼라 바이러스의 큰 영향을 받고 있는 키시 상황이 크게 바뀔 것입니다. 앞으로 환자들은 멀리 가지 않고도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에서 양질의 에볼라 치료를 받게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