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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프리카공화국: 갖가지 어려움에 휩싸인 쿠앙고에서 긴급구호 활동 시작

2015.04.15

중아공 남부 쿠앙고에서는 분쟁의 여파로 수만 명이 피난을 떠났습니다. 치안 부재가 심각하고, 쿠앙고(Kouango)에 있는 무장 집단들은 현지 주민들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이에 국경없는의사회는 쿠앙고 주민들에게 영양 및 기본 의료 서비스를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중아공 비앙가(Bianga)에서 진행되는 이동 진료소 활동 © Jana Brandt/MSF

국경없는의사회 응급팀이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남부 쿠앙고(Kouango) 시와 부근 지역에서 아동, 여성, 그 밖에 분쟁의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지원 활동을 시작한다. 쿠앙고 지역에 있는 무장 집단 사이에 수개월 동안 무력 충돌이 벌어졌고 살인, 약탈, 방화를 피해 2만여 명의 주민들이 국경을 넘어 콩고민주공화국으로 탈출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이동 진료소를 통해 여러 곳에서 1차 의료 서비스를 지원하는데 특히 말라리아, 설사, 호흡기 질환 치료에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쿠앙고 내에 24시간 운영되는 응급실을 만들어 응급 환자 수술도 진행할 예정이다. 활동을 시작한 첫 주에만 400건이 넘는 진료가 이루어졌는데, 말라리아 관련 진료가 대부분이었다.

쿠앙고에서 진행된 말라리아 검사, 결과는 양성으로 나타났다. ©Jana Brandt/MSF

국경없는의사회 응급팀 코디네이터 자나 브란트(Jana Brandt)는 “중아공 주민 수십만 명이 고통 받고 있는 상황을 이곳에서도 목격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곳에서는 분쟁과 피난이 나타날 뿐만 아니라, 주민들이 기본적인 의료 지원조차 구할 수 없어 갖가지 어려움들이 뒤섞여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주변국 민주콩고에서 중아공 난민들을 지원하는 국경없는의사회 팀들도 있다. 그런데 중아공 내에서도 주민들이 의료 지원을 받기가 매우 제한적이거나 아예 불가능하다. 식량, 임시 거처, 위생 면에서도 주민들에게는 많은 것들이 필요하다. 무장 군인들의 공격을 피해 숲으로 피신하려고 집에 남은 주민도 있다.

쿠앙고와 비앙가 사이 도로에 보이는 불 탄 가옥의 잔해 ©Jana Brandt/MSF

브란트 코디네이터는 “남은 것이라곤 불 탄 가옥밖에 없는 곳들도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무장 군인들을 피해 숲에 숨어 있는 거죠.”라며 “주민들의 안전을 지켜줄 치안군이나 의료 지원을 제공할 사람들은 전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주민들이 이렇게 위태롭게 지내고 있는데, 치안 문제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상황은 더 악화될 수도 있습니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곧 우기가 시작되면 숲에 숨어 있는 주민들은 악천후를 만나게 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우기에 대비하기 위해 사람들이 빨리 집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면 비워둔 가옥들도 모두 훼손될 위험이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쿠앙고에서 그리마리로 이동하는 국경없는의사회 차량. ©Jana Brandt/MSF

적절한 도로망도 부족해 쿠앙고 지역을 이동하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 그래서 쿠앙고 지역의 무역과 물자 공급도 순탄치 않다. 검문소에서는 무장 군인들이 상인들에게 돈을 요구하기도 해, 강으로 물자를 수송해야 할 때도 있다.

국경없는의사회의 중앙아프리카공화국 활동

국경없는의사회는 1997년부터 중아공에서 활동해 왔고, 현재 국제 활동가 300명, 현지 직원 2000명 이상이 활동 중이다. 2013년 12월 이후, 국경없는의사회는 격화되는 무력 분쟁에 대응하기 위해 의료 지원을 확대했고, 현재 약 20의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그중 일부는 차드, 카메룬, 콩고민주공화국 등 주변국에 머물고 있는 중아공 난민들을 지원한다.

국경없는의사회 팀들은 콩고민주 에콰퇴르 주에서 중아공 난민들에게 영양 및 1. 2차 의료 서비스를 중점적으로 지원했다. 빌리(Bili)에 위치한 병원에서 국경없는의사회는 소아과, 산부인과 병동을 지원하고 있으며, 그 곳에서는 응급 수술도 이루어진다. 3월 한 달간 약 7500건의 진료가 이루어졌는데, 환자 절반이 중아공 난민들이었다. 예방접종 캠페인도 진행돼 아동 4만3000명이 홍역 백신을 받았고, 약 2만 명은 소아마비 백신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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