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키스탄 국경없는의사회 심리사회 지원팀은 결핵 치료를 받고 있는 아동들의 일상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축하 파티를 기획한다. ⓒMSF
국경없는의사회 프로젝트 팀은 타지키스탄의 수도 두샨베에서 처음으로 델라마니드를 활용해 결핵 환자들을 치료하기 시작했다. 델라마니드는 반 세기 사이에 처음 선보인 새 결핵 치료제 2종 가운데 하나다. 이 신약을 가지고 치료를 할 수 있으려면 우선 몇 달간 이를 준비하고 보건부 및 관계자들과 협상도 해야 한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델라마니드를 활용해 다제내성 결핵(MDR-TB), 광범위 약제내성 결핵(XDR-TB)을 성공적으로 치료한 사례를 자세히 설명했고, 이 발표를 본 타지키스탄 보건부는 국경없는의사회가 인도주의적인 수입면제를 통해 신약을 들여오는 것을 허락했다. 타지키스탄에 델라마니드·베다퀼린(또 다른 결핵 치료제)의 첫선을 보이자는 국경없는의사회의 적극적인 시도는 지난해 여러 성공적인 결과를 거둔 타지키스탄에 상당한 성과를 더해 주었다.
델라마니드·베다퀼린은 다른 대안이 없는 다제내성 결핵(MDR-TB), 광범위 약제내성 결핵(XDR-TB) 환자들에게 보다 효과적인 치료와 더불어 희망의 씨앗을 선사한다. 타지키스탄처럼 다제내성 결핵(MDR-TB)으로 큰 부담을 안고 있는 나라에서는 새 결핵 치료제 도입이 필수적이다.
타지키스탄 국가결핵사업에 새 결핵 치료제들을 도입하는 것은 두샨베 국경없는의사회 프로젝트의 핵심 목표다. 그렇게 되면, 동유럽·중앙아시아의 다른 국경없는의사회 프로젝트와 협력이 긴밀해져 타지키스탄 및 해당 지역 전체에서 새 치료제 활용이 확대될 것이다.
국경없는의사회가 활동을 시작한 2011년 전까지, 약제내성 결핵을 앓고 있어 1차 치료제로는 치료가 불가능했던 아동들은 치료에 필요한 보다 집중적인 지원을 받지 못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아동 결핵 환자들을 치료하고 가족들과의 연계를 늘리고자 타지키스탄 보건부와 힘을 합해 일하고 있다. 가능할 때면 언제든지 외래환자 치료를 받도록 하는 한편, 환자들이 힘겨운 치료를 꾸준히 받을 수 있도록 영양 및 심리사회적 지지도 제공한다.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국경없는의사회 프로젝트에서는 의약품 혼합 방식을 도입해 아동들을 위한 다제내성 결핵 치료제를 마련하고자 노력했다. (의약품 혼합 방식은 특정 환자의 필요사항에 맞도록 의약품을 혼합하여 치료제를 구성하는 것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