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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인도네시아: 중부 술라웨시 대응 활동 현황

2018.12.04

황폐해진 재난 현장. 팔루 시에 위치한 탈리세 마을은 2018년 9월 28일 중부 술라웨시를 덮친 지진, 쓰나미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 중 하나다 ⓒDirna Mayasari/MSF

2018년 11월 27일

현재 국경없는의사회는 인도네시아 중부 술라웨시에서 진행하던 긴급 대응 활동을 마무리하고 있다. 9월 28일 인도네시아 중부 술라웨시 지방을 강타한 지진은 상당한 피해를 일으키고 수많은 목숨을 앗아갔다. 10월 30일까지 총 2101명이 숨지고 4438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생존자 수색 구조 활동은 10월 12일까지 진행되었고, 이후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은 최소 1373명이 실종되었다고 발표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를 비롯해 현지 당국과 현지 비정부기구들은 신속히 재난 상황에 대응했습니다. 이에 국제 인도주의 의료 단체인 국경없는의사회는 현지 대응 활동에서 미흡한 부분을 메우며 보완적인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_ 다니엘 본 레지(Daniel von Rège) / 국경없는의사회 인도네시아 현장 책임자

앞으로 국경없는의사회는 12월 중순까지 개인 상담을 중심으로 정신건강 활동을 지속하는 한편,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필요한 정신건강 지원을 자체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현지 의료진을 교육할 계획이다.

11월 둘째 주에는 팔루 시 남부 발루아세에 임시 보건소를 건립하고, 실향민 캠프 곳곳에 간이 화장실과 물탱크도 설치했다. 이렇게 해서 팔루 시에서 진행하던 물류 지원 활동은 11월 18일에 모두 마쳤다.

11월 14일에는 국경없는의사회가 실시하던 의료 활동도 모두 끝났다. 현지 보건소들을 살펴본 결과, 지역민에게 필요한 의료를 충분히 지원할 수 있겠다는 판단에서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 국경없는의사회 팀이 철수한 직후 현지 보건소들은 이미 80-90% 역량을 발휘하며 의료 활동을 진행했고 지진, 쓰나미, 액상화가 일어나기 전에 운영했던 의료 서비스와 프로그램도 복구한 상태였다.

국경없는의사회가 실시한 긴급 대응 활동은 다음과 같다.

  • 10월 2일, 중부 술라웨시에 삼중재해가 일어난 지 4일 만에 국경없는의사회는 첫 번째 팀을 급파해 현지 상황을 살펴보았다. 이 팀은 인도네시아 보건부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지원이 필요한 주요 지역을 확인했다.
  • 현장조사 결과를 토대로 국경없는의사회는 팔루 남부의 발루아세, 팔루 북부 해안가 동갈라 지역의 바투수야, 라부안, 말레이 등 4곳에 의료 활동을 집중했다. 시기(Sigi) 지역은 액상화 피해를 입었고, 동갈라 지역은 쓰나미와 지진 피해가 가장 컸다.
  • 10월 8일, 국경없는의사회 두 번째 팀이 현장에 도착했다. 이 팀의 의료 활동은 주로 발루아세 지역에 집중되었다. 한편, 시기 지역 사우스 돌로에서는 이동 진료가 진행되고 임시 의료 시설도 마련되었다. 최대 5년까지 운영할 수 있는 이 시설은 현지 당국에 인계된 상태이다.
  • 라부안과 바투수야에서 국경없는의사회는 현지 보건소들이 의료 활동을 재개할 수 있도록 임상 지원, 환자 진료, 물품 기증, 중증 환자 이송을 맡아 진행했다. 활동 둘째 주에는 바투수야 보건소 복구에도 힘을 보태 지붕, 벽, 창문을 수리했다.
  • 팔루 시에서 4시간 거리에 있는 말레이—국경없는의사회가 지원 지역 중 가장 외진 곳—에서는 보건소 의료 활동과 이동 진료 활동을 병행했다.
  • 국경없는의사회는 28일 동안 약 1,000회의 진료를 실시하면서 1일 평균 16명의 환자를 진료했다.
  • 국경없는의사회는 직접 지은 식수위생 시설들을 현지 보건소와 이재민 캠프에 넘겨주었다. 캠프/마을 7곳에 탱크 17개를, 캠프 2곳/마을 1곳/발루아세 임시 보건소에 간이 화장실 총 13개를 제공했다.
  • 국경없는의사회 정신건강 팀은 12월 중순까지 현지에 머무르며 피해 지역에서 계속 활동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