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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부르키나파소: 실향민 증가에 대응하는 국경없는의사회의 하루

2020.02.04

부르키나파소는 최근 일어난 분쟁과 불안정한 상황으로 인도적 위기를 맞고 있다. 이로 인해 2018년 12월부터 2019년 12월 사이 국내실향민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사헬(Sahel), 부클뒤무운(Boucle du Mouhoun) 및 북부(Nord), 중북부(Centre-Nord), 중부(Centre) 지역에 퍼져 있는 실향민은 4만7천명에서 56만명으로 급증했다. 사헬과 중북부 지방은 국내실향민이 가장 많은 지역이다. 위기가 시작할 때부터 정부와 인도주의 단체들이 협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분야에 걸쳐 인도적 위기가 발생하고 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추산에 따르면 2020년에 부르키나파소에서 지원이 필요한 사람이 약 220만 명에 달할 것이라고 한다. 불안정한 상황으로 인해 시일이 지날수록 접근성이 떨어지고 있으며 인도주의 단체들은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취약한 사람들을 계속해서 지원할 것이며 위기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여 빠르게 대응할 것이다. 

부르키나파소 전역에서 위기에 대응하고 있는 국경없는의사회의 모습을 이해하기 쉽도록 하루 24시간의 사진으로 재구성했다.

 

아침 8시

ⓒNoelie Sawadogo/국경없는의사회

1년 사이 폭력을 피해 피난을 떠난 사람들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고 합니다. 2019년 1월에만 해도 8만 명이던 실향민이 12월에는 56만 명으로 7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시일이 지날수록 불안한 상황에 의료진마저 피난을 떠나 현지 주민과 실향민의 의료 접근성이 현저히 악화되었습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의 추산에 따르면 2019년 말 보건소 95곳이 폐쇄되었고, 135 곳은 최소한의 인원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아침 10시

ⓒNoelie Sawadogo/국경없는의사회

부르키나파소  바르살로고 (Barsalogho) 국경없는의사회 병원은 실향민과 지역 주민에게 보건 의료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기 위해 아침부터 분주합니다. 2019년 9월부터 12월까지 27,000건 이상의 진료가 이루어졌습니다. 대부분 말라리아, 설사, 호흡기 감염 환자였습니다.

 

아침 11시

ⓒNoelie Sawadogo/국경없는의사회

부르키나파소 북부의 폭력 사태로 수천 명의 실향민이 속속 도착한 티타오와 우인디기의 모습입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이곳에서도 구호 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2019년 11월부터 6000건 이상의 환자 진료와 100회가 넘는 분만을 도왔습니다. 

 

낮 12시

ⓒNoelie Sawadogo/국경없는의사회

파다응구르마(Fada N’Gourma) 남부 지역에서도 국경없는의사회의 활동은 이어집니다. 2019년 12월부터 실향민을 지원했습니다. 나가레(Nagaré)에서는 1,615건의 진료가 이루어졌는데, 이 중 말라리아 환자가 74%였습니다. 마티아코알리(Matiacoali)와 가베리(Gayeri)에서 이루어진 2만4천 건 이상 진료 중에서도 2만 2천건이 말라리아 케이스였습니다.

 

오후 1시

ⓒNoelie Sawadogo/국경없는의사회

오후가 되어도 국경없는의사회의 활동은 멈추지 않습니다.  2019년 10월부터 12월 사이에 사헬(Sahel) 지역으로 대규모의 실향민이 유입되자 국경없는의사회는 이곳에 자리한 보건소 지원을 시작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보건소에 환자 이송, 의약품 제공 등 보건 활동을 지원했습니다.

 

오후 3시

ⓒNoelie Sawadogo/국경없는의사회

지역 주민에게 정제한 식수를 배급하고 있는 국경없는의사회의 모습입니다. 안전한 물과 양호한 위생 여건은 의료 활동에 필수적인 요건입니다. 국경없는의사회 직원은 활동하는 모든 의료 시설에 깨끗한 물을 공급함으로써 수인성 질병과 전염병 창궐에 대비합니다. 공급하는 물의 양은 지보(Djibo)에 하루 약 5만 리터, 티타오(Titao)와 우인디기(Ouindigui)에 하루 약 12만 5천 리터, 파다 응구르마(Fada N’Gourma)에 하루 약 5만 리터 입니다. 특히 2019년 8월에서 9월 사이 바르살로고에 공급한 물의 총 양은 약 4백만 리터에 이릅니다.

 

오후 5시

ⓒNoelie Sawadogo/국경없는의사회

ⓒNoelie Sawadogo/국경없는의사회

국경없는의사회의 하루는 비누와 기타 생필품 배급으로 마무리됩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티타오에 위생 증진을 위해 화장실도 지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