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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키나 파소: 46,000명의 말리 난민에 대한 지원 부족

2012.04.26

분쟁을 피해 부르키나 파소 북쪽으로 피난 온 말리인들

와가도구(Ouagadougou) 2012년 4월 23일 – 1월 중순 이래로 46,000명 말리(Mali) 난민이 부르키나 파소(Burkina Faso)에 정착했다. 그 중 35,000명이 북쪽의 오달란 (Oudalan) 지역에 머무르고 있다. 구호 손길이 드문 사막 지역인 부르키나 파소에서 국경없는의사회 의료진은 도움이 필요한 난민 캠프 난민들에게 긴급 의료 구호를 실시 하고 있다.

말리 난민은 부르키나 파소에 두 번째로 많이 정착했다(모리타니가 첫 번째). 투아레그 (Tuareg) 반군과 말리 북부 정부군 간 무력 충돌로 268,000명의 난민이 말리 내륙 지역 혹은 이웃 국가로 피난을 떠났다. 부르키나 파소 구호 활동에 어려움이 많으며 계속해서 매일 새로운 난민이 도착하고 있다.

난민들은 오달란 주 북부 데오(Deou) 지역의 4개 난민 캠프에 정착했으며 몇 주 동안 임시 천막에서 잠을 자는 등 열악한 상황을 견디고 있다. 난민들은 소량의 식량을 배분 받고 , 식수를 구하기 위해서 땡볕에서 몇 시간이고 기다려야 한다. 퍼러리오 (Ferrerio) 캠프의 난민인 파티마는 “피난을 나올 때 모든 걸 두고 나왔다. 아이들과 함께 왔는데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다. 우리는 노지에서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엔난민기구(UNHCR)는 난민들을 거주하기에는 식수가 제한적이고, 그늘도 없어 머물기에 적합하지 않은 곳으로 난민들을 이주시키려고 계획하고 있다. 더욱이 폭력 사태 이후 거의 3개월 간 많은 수의 난민이 유입됐음에도 불구하고 식량 공급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국경없는의사회 부르키나 파소 대표인 진 헤루 (Jean Hereu)는 “세계 식량 프로그램 (WFP)의 대응이 느리고 구호 물자가 충분하지 않을뿐더러 난민의 식생활과 맞지 않는 식량이 공급되고 있다”고 말했다.

2월 초 최초로 캠프가 마련된 소움(Soum) 지역의 멘타오 (Mentao)에서 식량과 식수를 공급한 이후 국경없는의사회는 오달란 지역에서 3월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의료팀은 간다파오 (Gandafaou) 보건소를 운영하고 페레리오 난민 킴프에 이동 진료소를 설치했다. 지난 4주 동안 1,600명의 환자가 진료를 받았는데 하수 처리 부재와 식수 부족으로 호흡기 전염병, 피부 질환과 소화 기능 장애 환자가 많이 찾아왔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난민과 가뭄 피해를 본 지역 주민에게 무료 의료 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진 헤루 대표는 “부르키나 파소 지역의 민심이 중대한 시험에 든 셈이다. 난민이 정착한 지역인 이미 가뭄으로 인해 경작상황은 악화되어 식량 조달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등 이미 심각한 피해를 입은 상태이다”라고 말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디비시(Dibissi)와 느가토루-니에니에 (Ngatourou-nienie) 도 지원할 예정으로 지역 주민의 필요와 상황 변화에 따라 의료 구호 방법을 정기적으로 조정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모리타니와 니제르에 거주하는 말리 난민을 위한 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 말리 북쪽 지역인 팀부추 (Timbuktu), 가오 (Gao), 키달 (Kidal) 및 몹티(Mopti)에서 난민을 위한 기초 의료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