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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타니: 매일 1천 여명에 가까운 말리 난민이 음베라 캠프로 유입

2012.04.26

움베라 난민캠프에서 아이의 영양상태를 검진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3월 이후 움베라와 파살라 난민캠프에서 8,500 명을 진찰했다.

2012년 4월 19일 누악쇼트(Nouakchott), 지난 1월 이후 약 57,000명의 말리인(Malian)들이 모리타니(Mauritania)의 음베라(Mbera) 난민 캠프로 유입되었다. 4월 5일 200명에서 시작해 하루 1,500명에 이르기까지 난민의 숫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MSF)는 대규모 난민 유입에 대응하여 의료 서비스 이용이 극히 제한된 이 사막 지역에서의 활동과 응급 의료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말리 군과 투아렉(Tuareg) 반군 및 기타 무장 세력 간 충돌로 수천 명의 사람들이 말리 국경에서 3km 떨어진 모리타니 파살라(Fassala)로 피신할 수 밖에 없었다.

국경없는의사회 엘리사베타 마리아 파가(Elisabetta Maria Faga) 현장 코디네이터는 “말리 무장 세력의 존재와 정치적 불안정 때문에 사람들 사이에서 공포와 공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난민들은 주로 팀북투(Timbuktu) 지역의 투아렉 부족이 많다. 파가 코디네이터는 “이틀 동안 트럭을 타고 오느라 여기에 도착하면 기진맥진 해진다”고 덧붙였다.

사헬 지대 한 가운데 있는 음베라 캠프는 가장 가까운 네마(Nema)의 병원과는 차로 6시간 떨어진 거리에 있기 때문에 국경없는의사회는 난민들을 상대로 1차 의료와 모자보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영양실조에 걸린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또한 이 지역에 보건소를 운영하여 지역 주민들을 돕고 있다. 장-폴 제미(Jean-Paul Jemmy) 국경없는의사회 의료 코디네이터는 “수 많은 사람들이 물을 구하지 못하고, 극한의 기온과 잦은 모래 폭풍 때문에 호흡기 감염과 설사로 고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난민의 수가 늘어남에 따라 캠프 안의 생활조건 개선을 위한 인도주의 대응의 필요성도 증가하고 있다. 현재 57,000명이 수용된 캠프에 공공 변소는 100개만이 설치되어 있으며, 용수는 하루 9리터가 공급된다. 이는 하루 용수 20리터, 20명 당 한 개꼴의 변소 설치를 요구하는 인도적 기준을 밑도는 것이다. 제미 코디네이터는 “앞으로도 몇 주간 수 천 명의 난민들이 더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난민들이 계속 유입되면 응급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충분한 피난처, 물, 위생 시설을 제공하고 전반적인 응급 의료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월 이후 국경없는의사회는 모리타니의 파살라와 음베라에서 8,500여 회의 1차 의료상담을 수행하였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니제르와 부르키나 파소의 말리 난민들에 대한 대응도 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또한 북부 말리(팀북투Timbuktu, 가오Gao, 키달Kidal, 몹티Mopti)에서 분쟁 난민에 대한 1차 진료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