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성이 생긴 결핵을 치료하는 것은 어렵고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과정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치료를 통해 환자가 완치되고 생명을 연장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강력한 정치적 및 경제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프로케(Frauke JOCHIMS)박사, 국경없는의사회 결핵 자문관
결핵약에 내성을 가진 결핵 환자 중 치료 받는 환자 수가 절망적일 정도로 적다.
지난 10년 동안 약 5백 만 명의 사람들이 기존 결핵 치료약에 내성이 생긴 결핵에 감염 되는 등 결핵 내성 환자(DR-TB) 수가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각국 정부는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상태이다.
결핵 박테리아가 결핵 약에 내성을 보이는 약제내성결핵(DR-TB)은 대부분의 경우에 완치 될 수 있다. 그러나 정확한 진단이 어렵고 치료 비용이 높고 치료 과정이 복잡하기 때문에 많은 약제내성결핵(DR-TB)들이 감염 여부를 모르거나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올해 희망을 걸고 있는 새롭게 개발된 치료법 중 새로운 진단 테스트를 7개 국가에 도입했다. 신규 진단 테스트를 통해 약제내성결핵(DR-TB)환자를 진단하는 시간을 수 주에서 2시간으로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 테스트 비용이 비싸고 생각만큼 간단하지 않다는 단점이 있지만 이제는 예전보다 쉽게 진단이 가능해 더 많은 약제내성결핵(DR-TB) 를 치료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약제내성결핵(DR-TB)약을 통해 결핵약 내성의 악순환을 끊을 수 있게 됐다. 아직은 치료를 받는 사람의 수가 적어 수요가 적었기 때문에 제약 회사는 생산을 확대하지 않았다. 규모의 경제와 경쟁의 부재로 치료약 값이 환자당 평균 4,500달러가 들었다. 이는 일반 결핵 치료 비용인 19달러의 수 백배나 높다. 약제내성결핵(DR-TB)치료약의 수가 적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지난 10년 동안 신규 결핵 환자의 1% 미만만이 제대로된 치료를 받을 수 있었고 150만 명이 치료를 받지 못하고 사망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지난 10년 동안 치료 환자 수를 두 배로 늘렸다. 그러나 최근 국제 에이즈, 결핵 말라리아 퇴치 기금 (Global Fund to Fight AIDS, TB and Malaria)이 지원금을 축소 한다고 밝혀, 결핵이 만연한 여러 국가에서 치료를 확대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