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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민주공화국: “삶은 위험하고 고통이 따르죠”

2013.06.18

빅토린(Victorine)과 그녀의 가족은 5월 하순 고마 주위에서 콩고 국군과 반군단체인 M23사이에 벌어진 4일간의 무력 충돌을 피해 달아났다. 빅토린 가족은 피난한 다른 4천 5백명의 난민이 머물고 있는 도시 외곽 소트라키(Sotraki) 경기장에 피난했다.

빅토린과 그녀의 딸

먼지가 가득 뭍은 까만 티셔츠와 치마를 입은 앙상한 그녀는 경기장에 피난한 대부분의 난민들처럼 매우 지쳐있는 상태다. 난민 대부분은 며칠을 이동해 이곳에 도착했다. 몇몇은 분쟁을 피해 학교나 교회에 몸을 숨겼다.

빅토린은 남편과 4명의 아이를 데리고 고향 마을인 고마 북부의 키바티(Kibati)를 떠나야 했다. 그녀는 총알이 날아다니고 폭탄이 동네에 떨어졌고 이웃은 유탄에 맞아 사망했다고 말했다.
 
먼지가 가득 뭍은 까만 티셔츠와 치마를 입은 앙상한 그녀는 경기장에 피난한 대부분의 난민들처럼 매우 지쳐있는 상태다. 난민 대부분은 며칠을 이동해 이곳에 도착했다. 몇몇은 분쟁을 피해 학교나 교회에 몸을 숨겼다.
 
빅토린은 남편과 4명의 아이를 데리고 고향 마을인 고마 북부의 키바티(Kibati)를 떠나야 했다. 그녀는 총알이 날아다니고 폭탄이 동네에 떨어졌고 이웃은 유탄에 맞아 사망했다고 말했다. 
 
빅토린과 가족들은 2008년부터 3번이나 고향집을 떠나 피난해야 했다. 가장 최근에 피난을 떠났던 것은 고작 6개월 전이다. 작년 11월 M23반군이 고마를 공격했을 당시, 빅토린은 분쟁이 끝나기를 바라며 학교에서 2주간을 머물러야 했다.
 
빅토린의 가족은 지난 11월에는 무사히 분쟁시기를 넘길 수 있었지만, 불행히 이번에는 남편이 목숨을 잃었다. 빅토린과 아이들은 학교에 도착해 5일간 몸을 숨기다가 소트라키 경기장에 갈 수 있었다. 고향마을은 분쟁의 전선에 있어 빅토린은 집으로 돌아가기 전까지 길고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키바티 마을의 긴장은 몇 달째 고조되어있다. 아이들을 먹여 살리기위해 마을 밖에서 콩을 재배하던 빅토린은 “삶은 위험하고, 고통이 따릅니다. 밭에 일하러 갈 때면 반군이 저희를 괴롭혔습니다”라고 전한다. 위협과 약탈, 그리고 강간은 아주 흔한 일이 되어버렸다.
 
상황이 나아지길 경기장에서 기다리는 동안, 빅토린은 아이들에게 줄 음식을 확보하는 일이 걱정이다. “돈이 있었다면 시장에서 음식을 살 수 있었을 텐데…” 피난길에 오르기 전, 그녀가 챙길 수 있었던 것은 옷가지 몇 벌뿐이었다.
경기장에 피난한 빅토린

어제 빅토린은 두 명의 아이를 데리고 경기장에 피난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기본적인 의료 지원을 제공하고 있는 국경없는의사회 진료소를 찾았다. 아이 두 명 모두 영양실조와 설사를 앓고 있었는데, 열악한 생활환경과 음식, 화장실, 깨끗한 물이 부족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들은 아무것도 없는 바깥에서 밤을 지새웠다고 했다. 

럿슈루에서 고마로 시집올 당시 빅토린은 13살이었다. 24살이 된 현재 그녀는 남편을 잃고, 돌볼 4명의 어린 아이가 있다. 빅토린은 고향 집과 밭의 상태를 걱정하고 있다. 폭탄 피해를 피했더라도 누군가가 헤집어놨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녀의 최대 걱정거리는 앞으로 아이들을 지켜내는 것과 아이들이 어려움을 헤쳐나가도록 돕는 일이다.
 

현재 10만명 이상이 북키부 고마지역의 여러 실향민 캠프에 거주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불렝고와 무궁가3 난민캠프에서 기본적인 의료지원을 제공하고, 홍역이나 콜레라와 같은 전염성 질병 예방을 위해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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