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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분쟁으로 살 곳을 잃은 피난민의 이야기

2021.04.07

저는 에다가 아르비에서 왔습니다. 집은 무너지고 수중에 있는 모든 게 없어졌죠.
분쟁이 일어난 후 목숨을 부지하려고 마을로 갔어요. 졸지에 피난민이 되어버렸죠.
아이가 넷 있는데, 저는 가진 모든 걸 잃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줄게 아무것도 없어요.

분쟁 초기부터 피난민이 발생했습니다.
대규모 피난은 아니었기 때문에 친척이나 지인의 집에 머물랐습니다. 서로 자원을 공유하며 버텼어요.
하지만 지난 몇 주 사이 상황이 악화했습니다. 현재는 피난민이 대거 유입되고 있어요.
특히 아두와(Adwa)와 악숨(Axum)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피난민은 학교와 같은 비공식 정착지에 머물고 있지만 모든 피난민을 수용할 수는 없는 공간입니다.

사람들이 우리를 도와주지 않았다면 들짐승에게 목숨을 잃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을 생각하면 제 처지가 그나마 나은 듯합니다.

매우 심각한 상황입니다. 현재 인도주의 단체나 다른 기관에서 제공하는 대거 유입되는 피난민에 대한 지원이 많지 않습니다. 
새로 유입된 피난민들은 식수나 위생 시설, 음식, 의료 서비스 등 기본 서비스조차 받지 못하고 있어요. 

자녀들을 위해서라도 이 상황이 끝났으면 좋겠어요. 
여러분, 함께 해결책을 찾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