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위치

현장소식

모리타니: 말리 난민들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 노력

2013.07.31

국경없는의사회는 2012년 2월부터 모리타니 음베라(Mbéra) 캠프에서 75,000명의 말리 난민들을 위해 의료 지원 활동을 해오고 있으며 현재 그 규모를 더욱 확대하고 있다. 응급 대응 상황은 마무리되어 가고 있으나 아직도 상당한 지원 요구가 존재한다. 모리타니의 국경없는의사회 소속 의사인 루이스 카쿠지 무토크(Louis Kakudji Mutokhe)가 현지 상황을 전해준다.

국경없는의사회 긴급구호 프로그램 매니저가 아동 환자를 보고 있다. ©Nyani Quarmyne

지난 1월 마지막으로 난민이 캠프에 도착한 이래 영양 상태에 개선이 있었습니까? 
지난 1월, 말리 내전이 재개되면서 새롭게 유입된 난민들로 상황이 급격하게 악화되었습니다. 다양한 구호 단체들이 캠프 지원에 나섰음에도 영양실조 비율이 긴급 상황 수치를 넘어서는 등 난민의 영양 상태는 우려스러운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 영양센터에는 매달 평균 330명의 중증 영양실조 아동이 보고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즉 매일 아동 12명의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는 뜻입니다. 다행히 이들 중 85%는 우리의 프로그램을 통해 건강을 되찾고 있습니다.

의료상황 개선을 위해 국경없는의사회는 어떤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까?
의료 및 보건 서비스 접근성 개선을 위해 우리는 캠프 외곽 지역에 세 번째 보건소를 세웠습니다. 그 결과 매주 1,800명 이상의 환자가 진료를 받고 있습니다. 치료 선택권 확대, 의료진 역량 강화, 보건 홍보 스태프의 보다 광범위한 활동 덕분에 의료 지원 효과가 개선될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더 빨리 병원을 찾을 수 있게 되었고 더 충실하게 지속적으로 치료에 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또한 보건부, 유니세프와 공동으로 디프테리아, 소아마비, 파상풍, 홍역, 백일해에 대한 정기 예방접종 활동(EPI) 강화를 위해 보건시설에 예방접종팀을 배치하였습니다. 이러한 질병은 쉽게 예방이 가능하며 예방접종은 최선의 아동 보호 방법 중 하나입니다. 말라리아는 우기가 시작되면서 환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45,000장이 넘는 살충모기장이 캠프에 보급될 예정으로 5세 미만 아동과 임산부에게 우선적으로 배분될 것입니다.

음베라 캠프내 위치한 국경없는의사회 진료소 ©Nyani Quarmyne

상황이 통제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건가요?
물론 여전히 우려스러운 상황이지만 최근 몇 달 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고, 적정 수준의 지원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더욱 노력을 배가할 필요가 있습니다.

단기간 내 난민들이 말리로 귀환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일부 귀국한 사람들도 있지만 말리 북부지역은 여전히 긴장이 지속적으로 감돌고 있어 자발적인 난민 귀환을 기대할 수 있는 분위기는 조성되지 않고 있습니다. 몇 주 전에 이 지역에 도착한 마지막 난민들은 겁에 질려 있습니다. 이들은 캠프에 들어가는 것도 거부하고 말리 국경지대에 있는 마을인 파살라(Fassala)에 머무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2012년에 말리를 떠난 대다수의 난민들도 마찬가지로 보복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말리로 돌아가는 것을 꺼려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캠프에서의 생활환경도 매우 불안정합니다. 식량배급이 상당히 개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식량 사정이 불안합니다. 현재 한 달에 한번 6개월에서 24개월 사이의 영아에게 CSB ++(우유, 기름, 설탕으로 구성된 강화 혼합물)가 함유된 식량이 배급되는데, 이는 영아의 성장에 필수적이고 영양실조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가정 형편이 어렵다 보니 때로는 이 양식을 조금 더 큰 아동들과 나눠먹는 일도 생깁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국경없는의사회는 영양실조를 앓고 있는 아동이 있는 가정에 영양 비스킷을 나눠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구조적인 영양실조 요인이 잔재하고 있기 때문에 상황을 낙관하기는 어렵습니다.

현장에서 맞닥뜨리는 다른 문제들은 없습니까?
우기에 접어들면서 도로가 진흙탕이 되어 때로는 음베라 캠프에 접근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피해 예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홍수와 모래폭풍에 견딜 수 있도록 보건소 건물을 강화하고 말라리아가 정점을 보이는 시기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여전히 주요 사망 원인이 되고 있는 설사병과 호흡기 감염 퇴치를 위해 애쓰고 식수 공급과 위생상태 개선에 나서며 조기에 의료 서비스의 도움을 받도록 장려하고 있습니다.
의료진 부족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현재 사막 한가운데에 위치한 음베라 캠프에서 일할 준비가 되어 있는 능력있는 의료진 물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난민의 의료 및 영양상태 개선을 위해서는 의료진 충원이 필수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