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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니: 한계에 다다른 돈카 에볼라 치료센터

2014.10.10

기니의 수도 코나크리에서 에볼라 환자 수가 급증하면서 국경없는의사회의 에볼라 치료센터는 한계에 다다르고 있습니다.코나크리에 위치한 돈카 에볼라 치료센터 ©Julien Rey/MSF

서아프리카 에볼라 창궐의 영향을 받은 첫 번째 대도시인 코나크리에서 에볼라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7월, 기니에서는 감염환자 수가 줄어들면서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이 끝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현재 국경없는의사회는 코나크리, 게케두에 위치한 치료시설에서 120명이 넘는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는 상황이며, 이 가운데 85명이 에볼라 감염환자다.

코나크리의 보건부 병원 내에 위치한 돈카 에볼라 치료센터는 특히나 영향을 많이 받았다. 10월 6일에는 하룻동안 환자 22명이 입원하였는데, 이 중 18명은 코나크리에서 동쪽으로 50km 떨어진 코야 지역에서 온 환자들이었다. 돈카 센터에는 현재 62명의 환자가 있다. 병상은 총 60개를 갖추고 있으며, 추가로 14개를 더 마련하는 중이다. 기니 수도에서 에볼라 감염환자가 급증할 것이라는 어두운 예상이 여실히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지금까지 돈카 센터는 에볼라 환자가 급증할 때마다 대응 능력을 조정해 가면서 잘 대처해 왔다. 하지만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수많은 아동을 포함하여 너무 많은 환자들이 몰려들면서, 돈카 센터는 이제 물리적 공간이 부족한 지경에 이르렀다.

대규모로 몰려오는 환자들에 대응하기 위해 센터 공간을 조정하는 돈카 치료센터의 로지스틱 팀원들 ©Julien Rey/MSF

돈카의 현장 코디네이터인 스테판 하우서는, 8월 말에 그가 현장에 도착한 이래로 환자 수가 꾸준히 늘었다고 말하며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지금 이 순간, 코나크리 인근 4지역에서 총 3개의 전염 사슬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코야 지역에서 새롭게 발견된 사슬은 그 시초가 누구인지 아직 밝히지 못했습니다. 그 밖에 포레카리아, 달라바에서 발생한 전염 사슬들은 그 존재가 알려지긴 했으나 자세한 실체는 모르는 상황입니다. 앞으로 우리가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펼쳐질 위험이 있습니다. 우리는 처음부터 꾸준히 규모를 늘려 가며 대응 역량을 조정해 왔습니다. 하지만 공간 확장을 위해 치료센터 건물을 개조한다고 해도 그리 충분한 해결은 되지 못할 것입니다.”

현재 130명이 넘는 인력이 돈카 치료센터에서 밤낮으로 일하고 있는데, 이들 대부분이 높은 전문성을 보유한 사람들이다. 센터가 문을 연 이래로 이 곳에 입원했던 에볼라 감염환자 220명 중 105명이 바이러스를 이기고 회복했다. 그러나 지금 센터에서 일하는 의료 팀, 위생관리 팀은 몇 개월 동안 엄청난 양의 일을 감당하느라 지쳐가고 있다. 양질의 치료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이들도 강화되어야 한다. 현장 코디네이터 하우서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 팀들은 지금 엄청난 헌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열악한 상황에서 일하며, 때로는 동료의 죽음을 목격하면서 끊임없이 죽음의 위협에 맞닥뜨리면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그만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대응 활동에 동참할 수 있는 다른 사람들을 훈련하는 국경없는의사회 활동가 ©Julien Rey/MSF

팀원들에게 부과되는 압박을 줄여보고자 국경없는의사회는 대응 활동에 동참할 수 있는 다른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훈련하고 있다. 의료 팀들은 기니 보건부와 협력하여 현지 의료 인력을 위한 훈련 프로그램을 수행해 왔다. 기니 적십자사 등 현지 단체들의 식수 위생 담당자들도 훈련하고 있는데, 이들은 다른 의료 시설에서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하지만 당장 치료가 필요한 수많은 환자들을 고려하여, 당분간 훈련 받은 사람들은 돈카 센터의 팀원으로서 활동할 예정이다.

현장 코디네이터 하우서는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공간이 부족해서 언젠가 환자를 돌려보내야만 하는 상황이 오게 될까 봐 매우 걱정됩니다.” 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