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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에볼라 유행 국가에서 돌아온 직원에 대한 국경없는의사회의 방침

2014.10.28

서아프리카 에볼라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3월부터 대응 활동을 펼쳐온 국경없는의사회는 직원들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노출되는 것을 막고 귀국 직원들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기 위해 엄격한 조치들을 실행해 왔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에볼라 대응 활동을 하고 돌아온 직원들을 위한 구체적인 지침을 가지고 있다. 이 지침에 따르면 본국으로 돌아온 직원은 21일간 잠복기(incubation period)를 보내야 한다. 21일은 에볼라 감염 증상을 보이는 데까지 21일 정도가 소요된다고 보아 정한 기간이다. 물론 잠복기 동안 고열 증세가 나타나더라도 이는 독감과 같은 다른 질병에 기인한 것일 수 있다. 또한 21일이 지난 후에 나타나는 고열 증세는 에볼라로 인한 것이 아니다.

현재까지 700명이 넘는 국제 활동가가 서아프리카로 파견되었지만 본국으로 돌아온 뒤에 확실한 에볼라 감염 증상을 보인 활동가는 없었다. 몇몇 직원이 현장에서 위험에 노출된 적은 있었으나 이는 곧 확인되어 즉시 현장에서 격리 치료를 통해 해결하였다. 그 외에 국제 활동가 2명은 치료를 위해 본국으로 이송하였고, 지금 두 사람은 모두 완치되었다.

잠복기 지침 주요 사항은 다음과 같다.

1.  1일 2회씩 체온을 측정한다.
2.  말라리아 예방 조치를 완료한다. (말라리아 증상은 에볼라 증상과 비슷해 보일 수 있다.)
3.  고열과 같은 에볼라 관련 증상을 잘 인지한다.
4.  4시간 안에 격리 시설을 갖춘 병원까지 갈 수 있는 거리 안에 항상 머물러 있는다.
5.  에볼라 관련 증상이 나타나면 국경없는의사회 현지 사무실에 즉시 연락한다.

직원의 건강, 지역사회의 안전을 위한 국경없는의사회의 지원

귀국 직원이 적절한 의료 시설까지 4시간 안에 갈 수 없는 곳에 거주할 경우, 국경없는의사회는 해당 직원이 적합한 장소에서 21일 잠복기를 보낼 수 있도록 조치한다.

21일 안에 에볼라 유사 증상을 보일 경우, 해당 직원은 즉시 국경없는의사회 사무실에 연락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한 이동을 자제해야 한다. 또한 지역 보건당국에도 즉시 이 사실을 알려야 한다.

더 이상 증상이 없을 경우 해당 직원은 다시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다. 가족, 친구, 이웃들도, 이제 더 이상 증상이 없으므로 위험하지 않다는 사실을 믿고 안심해도 좋다. 에볼라 유사 증상이 없을 경우, 자가 격리는 불필요하며 국경없는의사회도 이를 권하지 않는다.

귀국 후 21일 안에 업무로 복귀하는 것도 권하지 않는다. 현장 임무는 매우 고된 일이므로 이를 마치고 돌아온 직원은 다시 에너지를 충전할 시간이 필요하다. 또한 업무로 너무 빨리 복귀한 사람들은 에볼라와 비슷한 증상을 나타내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감기, 기관지염, 독감 등)에 감염될 수도 있다. 이는 주변 사람들에게도 불필요한 긴장과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사항들을 고려하여, 국경없는의사회는 귀국 직원에게 21일 잠복기에 해당하는 급여를 지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