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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도상국에서 에이즈 치료와 바이러스 수치 측정(viral load monitoring)의 필요성

2012.07.31

국경없는의사회 관련 보고서 <언디텍터블> 발간

개발도상국에서 HIV치료 확대와 함께, 선진국에서는 일상이 된 바이러스 수치 모니터링(viral load monitoring)에 대한 접근성 부족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국경없는의사회가 23일 발표한 새 보고서는 바이러스 수치 모니터링에 대한 접근성이 높으면 환자들이 최대한 오래 항레트로바이러스 복합제제를 복용할 수 있으며 내성 방지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바이러스 수치 테스트는 두 가지 이유에서 아주 중요하다. 첫째, 약을 정기적으로 복용할 때 문제가 발생하는 사람들을 감별할 수 있으며, 약을 지속적으로 복용할지에 대한 추가 상담으로 이어갈 수 있다. 둘째, 실제로 약품 내성이 생겨서 다른 치료 요법으로 바꿔야 하는 사람들을 식별할 수 있다. 바이러스 수치 테스트를 실시하면 환자들이 불필요하게 더 비싼 약품으로 바꿀 필요가 없으며 향후 치료법 선택 사항을 줄일 필요가 없다. 또한 내성이 생겨서 현재 복용하고 있는 약으로는 더 이상 진전을 볼 수 없는 환자들을 식별하는데 도움이 된다.

국경없는의사회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에릭 괴메레 박사는 (Dr. Eric Goemaere) “이제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HIV 치료에 관한 이중잣대를 버려야 할 때” 라고 말했다. 그는 덧붙여서 “사람들이 생존하는데 필요한 약을 보급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모니터링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시급한 문제이다. 환자가 자신의 바이러스 수치가 ‘감지할 수 없는 수준’으로 낮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 장기간 그 치료법을 유지하는데 동기부여가 될 것 이다.” 라고 이어 말했다.

선진국의 경우 바이러스 수치 테스트는 일반적으로 시행되지만, 비용이 비싼데다 자원빈국에 맞춰진 테스트가 아니기 때문에 개발도상국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직 테스트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보고서 <언디텍터블: 바이러스 수치 모니터링이 개발도상국에서 어떻게 HIV 치료를 증진시킬 수 있나> (UNDETECTABLE: How Viral Load Monitoring Can Improve HIV Treatment in Developing Countries)을 통해 현장검사 (point-of-care tests)에서부터 해당 지역 실험실에서 사용될 수 있는 수준의 기술 등, 현재 이용되고 있는 바이러스 수치 측정 기술뿐만 아니라 향후 3년 내에 상용될 수 있는 기술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또한 이 보고서는 복잡성과 비용의 장벽을 극복할 수 있는 아이디어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최근 한 가지 현장검사 바이러스 수치 기기에 대한 필드 테스트를 실시했으며, 국제의약품구매기구(UNITAID) 로부터 기존 그리고 향후 3년 간 새로 나올 몇 가지 수치 측정 기술에 대한 필드 테스트 진행 자금을 받았다. 이를 통해 아프리카에서 지나치게 부족한 바이러스 수치 테스트 역량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새로운 접근법은 국경없는의사회가 HIV치료 프로그램을 진행 중인 아프리카 7개국에서 시행될 것이다. 이 프로젝트의 목표는 어떤 새로운 전략과 제품이 자원이 부족한 환경에 가장 적합한지 알아내는 것이다.

국경없는의사회 의약품 접근성 강화 캠페인 (Access Campaign)의 진단 자문을 맡고 있는 테리 로버츠 (Teri Roberts)는 “환자와 의료시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우리가 진행하는 모든 프로젝트마다 치료법을 최대한으로 간소화 하기 위해 사투를 벌였다. 하지만 우리가 내린 결론은 바이러스 수치는 환자의 수명을 연장하고 HIV 감염을 예방하는데 있어서 필수적인 수단이라는 것이다.” 라고 말했다.

바이러스 수치 테스트(viral load testing)는 환자의 혈액 속 HIV 수치를 측정한다. 혈액에서 밀리리터 당 HIV 유전 물질 수치가 50 미만일 경우 환자의 바이러스 수치는 “감지할 수 없는 수준”이다. 이는 환자가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수준으로 바이러스가 억제되었고 전염시킬 가능성도 현저히 줄었다는 것을 뜻한다.

오늘날 개발도상국에서 기본적으로 HIV 모니터링에 쓰이는 방법은 CD4 백혈구 수치 측정이지만 사실 이는 환자가 치료법에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정확한 판단을 해 주지는 않는다. 바이러스 수치 테스트는 CD4 수치 측정보다 먼저 문제를 밝혀낸다.

남아프리카 칼리쳐 (Khayelitsha)에서 진행되는 국경없는의사회의 프로젝트에서는 바이러스 수치 테스트를 받을 수 있는데 “감지할 수 있는 수준”의 결과가 나온 환자는 치료를 계속 이어가는데 도움이 되는 표적 상담을 받게 된다. 3개월 후 검진을 받았을 때 이러한 환자들 중 71%가 감지할 수 없는 수준의 바이러스 수치 결과를 얻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현재 23개국 220,000명의 환자들에게 HIV 치료를 공급하고 있다.

관련보고서 <언디텍터블: 바이러스 수치 모니터링이 개발도상국에서 어떻게 HIV 치료를 증진시킬 수 있나 > 영문보기 : http://aids2012.msf.org/2012/undetectable-how-virtal-load-monitoring-can-improve-hiv-treatment-in-developing-countr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