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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홍수피해에 긴급 의료 지원

2012.09.17

필리핀은 8월 초에 발생한 재앙과 다름없던 홍수 피해로부터 지속적으로 회복 중이다. 국제의료구호단체인 국경없는의사회는 주민들이 의료서비스를 받기가 특히 어려운 두 인접한 지역에서 위생상태 향상과 기도감염, 수인성전염병과 같은 질병 치료 등 응급 의료지원을 하고 있다.

필리핀 수도 마닐라와 그 인근 17개 주 약 420만 명의 사람들이 홍수 피해를 입었다. 총 10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는데 익사와 산사태가 주 원인이었다. 홍수 물은 현재 거의 다 빠진 상태이고 이재민들은 집으로 돌아가고 있지만 아직 청소와 정리라는 큰 일이 남아있다.

국경없는의사회 필리핀 응급 대응 프로젝트 코디네이터 브라이언 묄러 (Brian Moller)는 “ 필리핀 지역 공동체 바랑가이(barangays)의 피해는 끔찍한 수준이며 남녀노소 할거 없이 모두 정화 작업에 뛰어들었다. 우기로 인한 홍수는 빈번한 일이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큰 피해를 입고 있다.” 고 말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마닐라 북쪽에 위치한 불라칸(Bulacan) 주 하고노이 (Hagonoy)군과 칼룸핏(Calumpit) 군에서 이동 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 곳은 의료 지원에 대한 수요가 높다. 브라이언 코디네이터는 “지난 주 우리가 운영하는 두 개의 이동 진료소에서 하루에 환자 100명에서 150명을 진료했다. 우리 스탭들은 분주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이 지역 사람들은 우리 도움을 절실히 필요로 한다.” 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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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질병은 기도감염, 피부감염 그리고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병이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렙토스피라증(leptospirosis) 과 같은 수인성 전염병 감시와 치료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 질병은 오염된 물을 통해 전염되는 심각한 박테리아 감염증이다. 현재 이 주 에서만 36건의 렙토스피라증이 기록되었고 질병이 발발했다고 공식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감염 건 수는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필리핀 당국과 함께 렙토스피라증 예방을 위해 독시사이클린(doxycycline)을 배급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수인성질병 확산을 막기 위해 물과 위생 활동에도 깊이 관여하고 있다. 칼룸핏과 하고노이 지역에서 비누, 양동이, 수건 등이 포함된 위생 키트 약 3000개를 배급하고 있으며 필리핀 당국과 협력 하여 정수용정제(water purification tablets)와 물통을 배급하고 쓰레기 6400톤 처리를 돕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1987년 처음으로 필리핀  활동을 시작했다. 그리고 2011년, 국경없는의사회는 불라칸 (Bulacan)주에서 발생했던 대규모 홍수에 대응해서 2,600명 이상의 환자를 진료하고 식수 20,000리터를 공급했다.

지난달 필리핀은 홍수로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불라칸(Bulacan)주에서 긴급의료지원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