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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태풍 하구핏 세력 약화 – 사마르 지역 조사에 나서는 국경없는의사회

2014.12.09

당초 5등급으로 분류됐던 하구핏은 세력이 약화돼 3등급으로 하향 조정되었고, 현재 열대 폭풍우 수준의 1등급으로 보도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마르 지역의 피해 규모나 주민들의 의료적 필요는 아직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에 국경없는의사회 외과팀, 코디네이션팀은 곧 사마르 섬을 방문하여 지역 상황을 자세히 조사할 예정입니다.태풍 피해를 받은 지역

태풍 하구핏의 세력이 약화되었다. 국경없는의사회 필리핀 현장 책임자 올리비에 오브리(Olivier Aubry)에 따르면, 필리핀 전역의 피해 규모는 아직 확실히 알 수 없으나 처음 우려했던 것만큼 심각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작년과는 사뭇 다른 상황입니다. 태풍 하구핏은 3등급의 세력으로 상륙해, 지난해 타클로반을 강타했던 5등급 태풍 하이옌 때보다는 훨씬 약한 바람과 호우를 나타냈습니다. 아직 공식적인 발표는 없지만, 주민 대피도 적절하게 이루어져 작년보다 적은 사상자가 발생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경없는의사회 필리핀 현장 책임자 올리비에 오브리(Olivier Aubry)​

지난 일요일 저녁에 사마르 섬 동부 돌로레스에 산사태를 일으킨 태풍은 현재 마린두케 섬의 토리호(Torrijo) 지역 북서부로 이동했다. 현재 태풍 하구핏의 세력은 1등급으로 보도되고 있으며, 열대 폭풍우만큼이나 낮은 세력을 보이고 있다.

사마르 섬의 피해 규모 및 주민들의 의료적 필요가 어느 정도인지는 아직도 확실치 않다. 이에 타클로반에 있는 국경없는의사회 팀들은 사마르 지역 조사차 내일 현지를 방문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현장 코디네이터, 로지스티션, 의학 자문위원 등으로 구성된 팀은 사마르 남서부를 따라 차로 이동한 후에 사마르 동부의 타프트 지역으로 향할 예정이다.

마닐라와 태풍 영향 지역의 악천후로 이동이 어려워 국경없는의사회 외과팀, 코디네이션팀은 여전히 마닐라에 대기 중이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두 팀이 타클로반, 사마르 섬의 태풍 영향 지역으로 신속히 이동할 수 있도록 헬리콥터 2대를 준비해 놓고 있다.

두 팀은 내일 타클로반으로 향할 예정이며, 코디네이션 팀은 사마르 북동부 지역을 조사할 것이다.

2013년 11월. 태풍 하이옌이 지나간 후 4일째 되던 날, 타클로반 시에서 한 남자가 아들에게 입을 맞추고 있다. ©Yann Libessart/MSF
타클로반에 있는 국경없는의사회 직원들에 따르면, 빗발도 약해지고 해안 지역에만 침수가 나타나는 등 기상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고 한다.

국경없는의사회가 지원하고 있는 레이테 지방병원에서는 전 직원이 업무에 복귀하여 정상적으로 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12월 8일 기준으로 현재 병원에 있는 산모와 아기는 총 33명이며, 간밤에도 제왕절개 수술이 한 차례 이루어졌다. 태풍으로 부상을 입어 병원을 찾은 환자는 6명이다.

타클로반에서 근무하는 국경없는의사회 프로젝트 코디네이터 엘비스 오티에노(Elvis Otieno)는, “직원들 모두 평소처럼 할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계속해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의료 활동을 진행하고 있죠. 거리에는 전처럼 사람들과 차들의 모습이 다시 보입니다.”라고 말했다.

2013년, 국경없는의사회는 태풍 ‘하이옌’에 대응하여 필리핀 비사야 제도 동부에서 피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의료 활동을 실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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