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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지진 피해 조사와 신속한 지원 준비 (4/1업데이트)

2025.04.01

한국시간 4월 1일 업데이트:

현지시각 3월 31일자로 미얀마 국가행정위원회(State Administration Council) 소속 재난관리 담당처에서는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2,056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부상자와 실종자는 각각 3,900명, 270명 이상으로 집계된다. 

국경없는의사회 조사팀은 현지시각 3월 30일자로 만달레이와 남부 샨 지역에 도착했다. 의료직과 기술관리직, 식수위생관리직으로 구성된 조사팀은 3월 31일자로 상황 조사를 시작했다. 계속되는 분쟁으로 인해 가장 심각한 피해를 입은 지역에 아직 통신 두절과 접근 장애가 있어 전체 피해 규모와 의료 수요를 파악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많은 구조물이 파괴되고 다수의 사람들이 무너진 건물로 들어가기를 꺼리며 물과 화장실 등 기초적 필요를 해결할 방법을 찾고 있다. 시내에는 전기 공급이 제한돼 밤에는 상황 조사가 매우 어렵다.  

현지시각 3월 31일 국경없는의사회 조사팀이 만달레이에서 촬영한 지진 피해로 붕괴된 건물 모습 ⓒMSF  

만달레이의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현지시각 3월 31자로 3개의 작은 여진을 느꼈으나 추가 피해는 기록되지 않았다. 자세한 상황 파악에 며칠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나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우선 기존 의료보건 체계 내 응급 외상치료 수요 및 건물 잔해에 깔린 사람들의 구명과 사지 치료 수요, 기능 중인 병원 시설 파악, 그리고 식수위생 관련 상황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  

미얀마와 그 인접국에 있는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지역사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 보건부 등 관련 당국들과 협의중이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만달레이와 네피도 및 기타 지역에서 빠른 대응 강화는 물론 진행중인 대응을 지원할 의사를 밝혔다. 이런 규모의 비상 사태에는 그 어떤 단체도 단독 대응이 불가능하다. 대부분 정보가 만달레이 등 도시 지역이 받은 지진 피해를 알려주고 있으나, 보다 외딴 지역 주민들의 경우 지원을 받는 데 더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지진 피해 주민들이 사는 장소가 어디든 구명을 위한 인도적 의료 지원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현지시각 3월 28일 금요일, 미얀마에서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하며 미얀마 전역과 인근 국가 태국 또한 영향을 받았다. 진원지는 미얀마 제 2도시인 만달레이 근처로 피해 규모가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지만 사망자 및 부상자의 수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MSF

미얀마와 인근 국가에서 활동하는 국경없는의사회는 피해를 입은 지역사회의 필요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가 상황조사를 진행하고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피해지역에 당국의 신속하고 제한 없는 접근 허용이 필요하다.

지진의 규모와 강도를 고려할 때 주민들이 입은 피해가 막대할 수 있다. 특히 치명적인 외상을 입은 이들에게는 즉각적인 구명 의료가 필요하다. 또한 주거지를 상실하고, 기초 의료서비스 접근성이 부족해지며, 안전한 식수 접근이 불가해진 취약 인구 또한 우려된다. 안전한 식수 접근성은 수인성 질병 확산을 통제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생명을 구하고 부상을 치료하기 위한 수술적 치료를 제공하려면 지진 발생 직후 며칠 내로 피해지역에 대한 상황조사팀과 수술팀을 배치해야 한다.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서는 피해지역에 신속하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하며, 필수 물자와 인력에 대한 신속한 승인이 필수적이다.

“국경없는의사회가 현재 지진 피해가 가장 큰 지역에 있지는 않지만 미얀마 내 우리 팀 모두가 지진의 영향을 크게 느껴 대피했습니다. 이번 지진은 특히 길어 많은 사람들이 두려움에 떨었습니다. 다행히 모든 국경없는의사회 직원은 안전하지만 피해 지역 주민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피해 규모를 완전히 파악하기가 어렵습니다. 최신 공식 보고에 따르면 약 144명이 사망하고 1,500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합니다. 물론 이 수치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직 초기 수치일 뿐입니다.

현재 상황이 매우 복잡한 이유는 일부 피해가 심각한 지역에서 통신 두절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며, 이는 계속되는 분쟁 때문입니다. 게다가 양곤에서 네피도와 만달레이로 이어지는 고속도로를 포함한 주요 도로가 파괴되었습니다. 오늘 아침 피해지역으로 향하던 우리 팀은 돌아서야 했습니다. 일부 공항도 폐쇄되었습니다. 이 모든 상황으로 정보를 얻는 것은 물론 긴급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물리적으로 접근하는 것도 극도로 어렵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모든 준비가 되어 있으며 긴급 대응 계획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현재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상황조사 팀을 배치하고 이상적으로는 응급 외상치료 팀을 구성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피해지역에 접근할 수 있어야하며, 이런 상황에서 시간이 특히 중요합니다.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더욱 그렇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모든 이해관계자와 협력할 의사가 있음을 분명히 밝혔습니다.”_페데리카 프랑코(Federica Franco), 국경없는의사회 미얀마 현장 책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