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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힝야 난민이 탄 선박의 안전한 하선이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2022.12.12

국경없는의사회는 현재 160여 명의 난민이 타고 있는 선박이 말레이시아 해역 인근 해상에서 표류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선박 탑승자 중에는 식량이나 물이 부족해 사망한 사람도 있다. 현재 선박에 탑승해 있는 사람들의 의료적인 필요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없지만, 사망자가 보고됐다는 사실로 미루어보았을 때 의료지원이 필요한 상태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말레이시아의 새 정부에 권역 내 인도적 위기의 영향을 받아 안전을 찾아 탈출하는 난민들의 안전한 하선을 긴급히 허용할 것을 촉구한다. 하선 시 난민 보호뿐 아니라 의료 및 기타 지원 서비스에 대한 접근이 보장되어야 한다. 
안전한 하선을 통해 로힝야 난민의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다. 로힝야 난민은 이미 수십 년간 미얀마의 시민권 거부로 인한 정신적 외상과 갈등, 차별의 누적된 영향으로 고통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로힝야는 미얀마와 다른 망명국에서 이들을 겨냥한 폭력의 대상이 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권역 내 국가들이 로힝야 난민에 연대를 보여주며, 이들이 안전을 찾아 다른 곳으로 탈출하기 위해 목숨을 걸지 않도록 난민 위기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을 강화할 것을 촉구한다. 위기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로힝야를 비롯한 난민들이 말레이시아 등 망명국에서 안전하고 존엄하게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 

말레이시아가 미얀마의 위기에 대해 행동을 촉구한 것은 건설적이고 반드시 필요한 요구였습니다. 미얀마에서 활동하는 국경없는의사회는 라카인에 아직 남아있는 로힝야 사람들에 대한 지속적인 박해를 목격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위기의 근본 원인이며,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는 난민들이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권역 내 다른 국가에서 보호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난민의 안전한 하선과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말레이시아 정부를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_ 더크 반 데르 탁(Dirk van der Tak) / 국경없는의사회 현장 책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