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라시오의 국경없는의사회 진료소. ©Scott Hamilton/MSF
미얀마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현재 취약한 인구에 닿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며, 도움이 필요한 환자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위기 발생 초기부터 긴급대응팀을 구성해 필요가 급증하거나 현장의 의료 수요가 지역 병원의 수용력을 넘어서는 순간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올해 2월 초 미얀마에서 군사 쿠데타가 시작된 이래 가장 극심한 폭력이 일어난 2월 28일에는 최소 18명의 사망자가 보고되었다. 28일과 29일 이틀간 국경없는의사회의 ‘긴급대비팀(Emergency Preparation Team)’은 양곤에서 대응을 시작하여 시위 현장의 필요를 파악하고 양곤 및 다른 국경없는의사회 활동 지역의 병원에 의료 물자를 지원했다.
의료진과 상담가로 구성된 국경없는의사회 긴급대비팀은 지역의 의료 시설에 지원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이미 여러 병원에 의료 물자를 지원했다. 한편, 라시오(Lashio)에 위치한 국경없는의사회 진료소는 시위로 경미한 부상을 입은 4명의 환자를 치료했다. 미얀마 남동부의 다웨이(Dawei)에서도 지난 며칠간 격렬한 충돌로 인한 사상자가 발생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지역사회에 의료 물자와 구급 키트를 지원하고, 부상 및 사상자 대응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공공 의료 서비스의 운영이 마비되면서 HIV 환자 치료가 중단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 진료소에서 치료를 받다가 지난해 해당 프로그램이 보건체육부(MoHS)로 인도된 후 국가에이즈프로그램(NAP)에 참여하던 HIV양성 환자가 최근 다시 국경없는의사회를 찾고 있다. 필요한 의약품을 처방 받고 진료를 받기 위해서이다. 이러한 환자의 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신규 환자 또한 유입되고 있다. 현재 국가 에이즈 프로그램 운영이 중단되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미얀마의 공립 병원 상당수가 문을 닫으면서 우리는 전문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이송할 병원을 찾기가 어려워졌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우리 직원과 환자에게 미친 쿠데타의 영향을 인지하며, 이로 인해 발생한 위험과 의료 접근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라카인(Rakhine)에서의 활동은 계속되고 있지만, 난민 캠프에 거주하고 있는 로힝야족은 수십 년 간 이어진 소외와 차별, 폭력과 박해로 여전히 의료 서비스 부재에 매우 취약한 상태이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어떠한 경우에도 연령, 종교, 정치적 신념과 관계 없이 환자에게 치료를 제공하는 것을 최우선순위로 하고 있다. 우리는 접근성과 환경이 허용하는 한 계속해서 최선을 다해 취약한 사람들에게 공정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