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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민주공화국: 남 이루무 지역의 위기 “방치된 사람들”

2013.10.28

10월 21일, 오리엔탈주의 남 이루무(South Irumu)지역에서 폭력사태가 심화되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분쟁 당사자들에 민간인과 의료 시설을 존중하고 안전을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폭력사태에 휘말린 실향민의 긴급한 니즈는 방대한 반면 인도주의 지원은 턱없이 부족한 상태로, 추가적인 지원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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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2일부터 오리엔탈(Orientale)주 이투리 남부지역 관할권을 놓고 콩고군과 이투리 애국저항전선(FRPI) 간의 전투가 시작되었다. 전투로 인해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10만명 이상이 집을 떠나야만 했고, 현재 총격과 조직적인 약탈의 두려움아래 생활하고 있다.

9월, 국경없는의사회가 지원하고 있는 게티(Geti)시 보건소 내에서 격렬한 전투가 발생해, 보건부 소속 간호사 1명과 입원해 있던 환자 3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 지역 대부분의 보건소는 최근 몇 주 동안 약탈당하거나 파괴되었다.

국경없는의사회 긴급구호 코디네이터 프레드 밀란(Fred Meylan)은 “이는 용납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현재까지는 긴급구호 활동과 환자 치료를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지만, 의료 시설에 대한 분쟁 당사자들의 존중이 필요합니다” 라고 전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홍역 예방접종 캠페인 진행을 계획하고 있었으나 게티시 본부 근처에서 발생한 폭력 사태로 인해 활동을 연기해야 했을 뿐 아니라 스태프를 감축해야 했다.


▲소케 지역의 실향민들의 상태를 파악하고
있는 국경없는의사회 활동가들


▲소케 지역의 실향민 아동들
 

분쟁 발생 이후 국경없는의사회는 게티와 무노비(Munobi) 지역에서17,000건 이상의 진료를 제공하고 부상환자 43명에게 수술을 진행했으며 제왕절개를 통해 17명의 출산을 지원했다. 또한 165명의 환자에게 응급치료와 집중치료를 제공했다. 이러한 의료 지원 외에도 식수도 없이 임시거처에 묵고 있는 게티시의 실향민에게 매일 10만 리터 이상의 깨끗한 물을 제공하고 있으며 열악한 생활환경에서 발생되는 질병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화장실 350여개를 설치했다.

인도주의적 지원은 라가보(Lagabo), 소케(Soke), 송골로(Songolo)와 말로(Malo)와 같이 실향민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지역에서 특히나 불충분하다. 실향민들은 집, 귀중품, 논과 밭을 비롯한 모든 것을 뒤로한 채 이 지역들에 도착했다. 밀란 코디네이터는 “실향민들은 기본적인 것들을 위해 하루하루 분투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실향민은 의료 서비스에 대한 접근이 전혀 없는데, 이 지역에서는 몇 달에 걸쳐 홍역이 유행한 바 있으므로 상황이 매우 우려스럽습니다” 라며 “인도주의적 지원은 폭력사태의 직접적인 피해가 없던 지역에서 더욱 강화되어야 합니다. 역사의 반복처럼 민간인들이 분쟁의 가장 큰 피해자가 되고 있습니다” 라고 강조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2006년, 정부군과 무장 단체 사이의 분쟁으로 인한 피난민 지원을 시작으로 게티에서 활동을 개시했다. 2008년 이후에는 게티종합병원과 진료소에서 지속적으로 활동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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