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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없는의사회, 다제내성결핵 치료에 대한 연구 개발 및 지원 호소

2013.03.22
  • 전례 없이 높은 수준의 다제내성결핵 환자수에도 불구하고 5명 중 1명만이 치료를 받아
  • 50년 만에 신약 승인이 기대됨에 따라 치료기간 단축, 낮은 독성의 치료효과 높이는 연구 개발 및 재원 필요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Médecins Sans Frontières / MSF)는 50여년만에 출시되는 다제내성결핵에 효과적인 두 가지 신약을 활용해 치료 기간을 단축하고 독성을 줄여 치료 효과를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보다 효과적인 약물 조합에 대한 연구를 강화하고 치료 확대를 방해하는 장애물을 제거하는 등의 조치들이 개선되지 않는 한 다제내성결핵의 비율은 전세계적으로 증가할 것이며 이를 개선할 역사적 기회도 놓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프로젝트를 통해 전세계 다제내성결핵 환자의 수가 전례 없이 높은 수준인 것을 확인했으며, 기존 결핵 치료에 실패했던 환자들뿐만 아니라 새로이 결핵 진단을 받은 환자들에게서도 약제에 대한 내성이 발견되고 있다.  이는 다제내성결핵이 지역사회 내에서 자체적으로 전염되고 있음을 말해주는 명백한 징후이다.

50여년만에 두 가지 신약인 베다퀼린(bedaquiline)과 델라마니드(delamanid)가 최근 승인되거나 곧 승인될 예정이다. 이러한 신약을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할 치료법에 대한 연구가 시급하며, 이를 통해 결핵 치료 기간을 단축하고, 치료 효과를 높여 늘어나는 다제내성결핵 환자 치료에 활용해야 한다.

국경없는의사회 스와질란드 결핵 담당 의사인 에르킨 치나실로바 박사(Dr. Erkin Chinasylova)는 “결핵에 효과적인 신약을 반세기 동안 기다려왔다. 더 나은 치료법의 개발은 너무나도 시급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현실화하기 위한 노력은 보이지 않고 있다. 약제내성결핵 치료를 개선하고 출시할 수 있는 이런 역사적인 기회를 잡기 위해 또 50년을 기다릴 수는 없다”고 밝혔다.

결핵은 치료를 받지 않으면 치명적인 질병이지만, 치료과정 또한 매우 고통스럽다. 현재의 다제내성결핵 치료는 환자들로 하여금 2년 간 정신질환, 청각 상실, 거듭되는 메스꺼움과 같은 매우 고통스러운 부작용을 겪게 하며, 8개월 간 매일 고통스러운 주사를 맞는 과정을 수반한다. 그러나 이러한 치료 과정을 통해서도 환자의 절반만이 간신히 완치된다.
국경없는의사회의 의약품 접근성 강화캠페인(Access Camp의 사무총장인 마니카 발라세가람 박사(Dr. Manica Balasegaram)는 “결핵이 전세계적인 우선사항이 되어야 하는 바로 이때에, 정작 지금 추세는 결핵이 우선사항에서 밀려나고 있다”며 현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전세계적으로 다제내성결핵 치료를 받는 환자의 수는 5 명 중 1 명 꼴로, 충격적일 만큼 낮다. 이 간극을 해결하기 위해 국제사회로부터의 더 많은 정치적,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

결핵에 대한 국제적 지원의 90%가 글로벌 펀드를 통해 제공되고 있지만, 최근 결핵에 대한 지원 비율이 줄어들었다. 올해 예정된 주요 재원 보충 회의에 앞서 공여국들은 이 기금에 자금이 충분히 제공되어 국가들이 다제내성결핵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필요한 지원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더 나은 치료법 출시가 전망된 가운데, 관련 국가들은 다제내성결핵을 진단하고 치료하기 위한 노력을 더욱 확대하여 신약이 도입되었을 때 견고한 프로그램이 정착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것이다.


국경없는의사회의 다제내성결핵 프로젝트

약제내성결핵은 소외된 전세계적 보건 위기이다.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의 추정에 따르면 2011년에 다제내성결핵 환자가 63만 명으로 집계되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2001년부터 다제내성결핵 환자들에게 치료를 제공하기 시작해 2011년에는 21개 국가에서 1,300명의 다제내성결핵 환자들에게 치료를 제공했다. 

치료 기간, 부작용, 치료 접근 등 결핵에 대한 국경없는의사회 자료 (영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