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초 파키스탄 발루치스탄(Balochistan) 주 동부지역에서 활동하던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계절성 폭우로 침수된 지역 주민들에게 기초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존의 지원을 확대했다.
나시라바드의 이재민
계절성 폭우가 데라 무라드 자말리(Dera Murad Jamali)와 주변의 마을을 덮치자 수천 가구가 자신들이 살던 집을 버리고 길 양 옆에 세워진 간이 천막으로 피신했다.
데라 무라드 자말리 지역의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홍수가 나자 수천 명의 주민이 안전한 식수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15,000 리터의 물 통 두 개와 물탱크 20개를 공급하고 있다. 또한 깨끗한 식수 65만 리터 이상이 매일 이재민에게 제공되고 있다. 또한 급성 수성 설사 진단을 받은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데라 무라드 자말리 시민병원에 10개 병상의 임시 설사치료센터(DTC)를 세웠다.
국경없는의사회의 무쉬타크 박사는 “수인성질병과 기도염을 예방하기 위해 깨끗한 식수를 공급하고 개인위생을 개선하는 것을 취우선 과제로 하고” 있으며 “식수, 설사치료제와 영양을 지원함으로써 가장 취약한 인구에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 진료소 두 곳에서 나시라바드(Nasirabad)와 자파라바드(Jafarabad) 주민에게 기본적인 의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일일 평균 150명의 환자가 치료를 받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의 외래 영양프로그램에는 5세 미만의 아동 1천 명 이상이 등록되어 있다. 영양실조에 걸린 아동의 영양 지원을 위해 운영 중인 외래 섭식 클리닉 다섯 곳에서 환자수가 증가해왔다.
급성 물성 설사 발생에 대처해 국경없는의사회는 800개 이상의 제리캔(물통)과 비누, 아쿠아텝스 정수제를 피해지역 주민에게 보급했으며, 데라 무라드 자말리 24개 지역의 보건교육과 개인위생 상태개선을 위해 28명의 보건전문가를 파견했다.
일부 침수지역의 수위가 내려가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위생시설과 의료에 대한 수요는 높은 상태이다. 4개 지역에 200개가 넘는 변소가 설치되고 220개가 추가로 설치될 예정이다. 10월 20일 국경없는의사회는 데라 알라 야(Dera Allah Yar)의 소바트 퍼 테실(Sobhat Pur Tehsil) 피해주민에게 개인위생키트 하나와 모기장 2개, 제리캔으로 구성된 약 4천 개의 구호키트를 제공했다.
자코바바드 지역의 수해
자코바바드(Jacobabad)의 홍수로 인해 주민들이 집을 버리고 홍수피해가 없는 지대로 피신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지난 주 자코바바드에서 조사를 한 결과, 주민들은 은신처 뿐만 아니라 요리기구, 개인위생키트, 모기장과 같은 비식품 용품을 필요로 했다. 이재민들이 필요로 한 것은 기초적인 의료와 위생 설비였다.
이번 주 국경없는의사회는 취약 주민이 많이 있는 자코바바드 지구의 너라(Nawra)와 무바락(Mubarak) 지역에 비누, 제리캔, 모기장과 기타 개인위생용품이 담긴 구호키트 4천 개 이상을 보급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안전한 식수 공급, 위생상태 개선, 이동 진료소를 이용한 기초 의료서비스 제공에 힘 쏟고 있으며, 의료진과 위생전문가로 구성된 팀은 이재민들과 함께 위생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0년 7월 국경없는의사회는 파키스탄 15개 지역에서 발생한 홍수 피해구제를 위해 노력했다. 2011년 9월도 국경없는의사회는 신드(Sindh)와 특히 바딘(Badin) 지역의 피해주민에게 긴급의료서비스와 구호를 제공했다.
1986년 이래로 국경없는의사회는 파키스탄에서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하거나 분쟁과 자연재해의 피해를 입은 아프가니스탄 난민과 파키스탄 주민과 활동해왔다. 국경없는의사회 팀들은 현재 쿠람 에이전시(FATA)와 카이버 팍툰콰(Khyber Pakhtunkhwa), 발루치스탄, 신드 주에서 무상 긴급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파키스탄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전세계 개인들이 기부한 민간 기부금으로만 운영되며, 정부, 기부단체, 군이나 정치적으로 연관이 있는 단체의 기금은 받지 않는다. |